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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데이터 폭증 대비 'NFV 기술 도입'

HD보이스 서비스에 NFV 기술 적용… 상용망서 시범운영 시작

최민지 기자 기자  2014.02.13 09:3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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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SK텔레콤(017670·대표이사 사장 하성민)은 데이터 사용량의 폭발적 증가 추세에 대비해 망 부담을 최소화하고 고객 체감품질을 개선하기 위해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을 도입한다고 13일 밝혔다.

새롭게 도입되는 '네트워크 기능 가상화(NFV)' 솔루션은 유무선 네트워크 장비에 IT 가상화 기술을 적용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분리하는 기술이다. SK텔레콤은 이날 자사 HD보이스(HD Voice) 서비스를 대상으로NFV 기술을 적용했으며, 상용망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또한, SK텔레콤은 오는 24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정보통신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을 통해 NFV 기술을 비롯한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SDN)' 등 다양한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SK텔레콤에 따르면 NFV 적용을 통해 표준화된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네트워크 기능을 가상화해 제공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특정 기지국에 데이터 트래픽이 몰리면 가용 자원을 자동 고려해 네트워크 자원을 재배치하는 방식으로 트래픽 수용량을 늘려 품질 저하를 막고 네트워크 운영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특히, SK텔레콤은 중소 장비제조사가 참여해 부가적 기술 개발을 진행할 수 있도록 NFV 솔루션에 세계 처음으로 '오픈소스' 개념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SK텔레콤은 자사의 NFV 기술을 보다 빠르게 발전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차세대 네트워크 진화를 위한 개발 생태계가 폭넓게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번 NFV 장비 도입을 통해 향후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이 폭증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장애 등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리는 불꽃축제나 새해 첫날 타종식 등의 상황에 데이터 사용량이 순간적으로 폭증해 통화 연결이나 문자메시지(SMS) 전송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NFV 기술을 적용하면 트래픽이 급증해도 추가적 자원 할당을 통해 원활하게 통화·SMS·무선인터넷 등을 사용할 수 있으며, 이동통신사는 망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업체는 범용 하드웨어에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는 방식만으로 각종 신규 네트워크 솔루션을 쉽고 빠르게 망에 도입하거나 제거할 수 있어, 고객이 새롭게 개발되는 네트워크 기술들을 빨리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아울러, 야간이나 휴일의 경우 장비를 저전력 모드로 운영해 장비 가동이나 냉방 등에 사용되는 전기 소모량과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절감할 수 있다는 설명도 보탰다.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 기술원장은 "SK텔레콤은 NFV 기술의 상용망 시범 적용이 고객의 데이터 사용 확대 추세에 발맞춰 향후 발생 가능한 서비스 문제들을 사전에 예방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가상화기술과 지능화기술 같은 다양한 네트워크 신기술을 통해 네트워크 인프라 혁신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