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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수출 증가, 자신감 뽐내' 주목

전년대비 21.3% 목표치 올려…관기관 총력 대응체제 가동

조재호 기자 기자  2014.02.12 18: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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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글로벌 경기침체로 국내 수출 여건이 악화돼 지방자치단체 별로 수출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광주시가 지난 3년 동안 타 시도에 비해 비약적 수출 증가율을 기록한 여세를 몰아 올해 수출 목표액 달성을 위해 머리를 한데 모았다.

광주상공회의소(회장 박흥석)는 12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시의 4년 연속 최대 수출실적 달성을 기념하고 올해 수출목표 193억달러 달성을 위한 민·관 합동 전략회의를 수출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 광주시를 비롯한 광주전남지방중소기업청, 광주본부세관 등 13개 수출지원기관은 각 기관별 특성별로 수출지원시책을 소개해 참석자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올해 광주지역 수출 목표액은 작년보다 무려 21.6%나 늘어난 193억달러에 달한다. 연도별 광주지역 수출 추이는 △2010년 115억8000만달러 △2011년 133억4000만달러 △2012년 141억3000만달러 △2013년 158억7000만달러로 매년 두 자릿 수 성장세를 시현하는 중이다.

이러한 놀라운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올해 목표액을 무려 21.6%나 높게 잡은 것은 광주지역 주력산업인 △자동차 △반도체 △기계 분야 성장세가 감지되는 상황에서 기아차 광주공장 증설효과로 연간 62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회의에서는 광주시의 도움을 받아 자체적으로 워터해머 신기술을 개발, 지난 1월 1조1000억원에 달하는 수출협약을 맺은 한진디앤비의 한문석 사장과 광주지역 대표적 문화컨텐츠(모바일게임 등) 업체인 (주)인터세이브의 강성관 기술이사가 우수사례 발표를 하기도 했다.

지역 수출 유관기관의 각종 수출 지원책도 잇따라 소개됐다. 특히 정상봉 중소기업 진흥공단 광주 전남 본부장은 수출지원 자금 대출을 비롯, 고비즈코리아(gobizkorea.or.kr)를 통한 온라인 마케팅 방법 등을 소개해 주목을 끌기도 했다.

이날 회의는 대체적으로 올 수출 목표액 달성이 무난할 것이란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이날 강연자로 나선 삼성경제연구소 전 수석연구원 곽수종 박사가 '2014년도 세계경제와 광주지역 수출환경' 주제의 강연에서 "올해 한국 경제의 상황이 대내외적으로 볼 때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광주지역 수출전략이 단기적 사고에서 벗어나 장기적, 거시적 안목을 보다 중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관심을 끌었다.

회의에 참가한 기업체 관계자는 "지난 몇 년간 광주시 수출성과를 볼 때 소비도시라는 오명에서 벗어나 이제 수출주도형 생산도시로서 새롭게 광주가 태어난 것 같다"며 "무엇보다 이번 회의에서 각 기관별 다양한 지원책이 지역 수출기업 발전에 동력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박흥석 상의회장은 개회사에서 "올 한해는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통관절차, 환경, 인증 등과 같은 비관세 장벽이 높아지는 추세로 우리의 위기감을 증폭시키고 있다"며 "대외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금년도 목표인 수출 193억불 달성에 다함께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강운태 광주시장도 축사에서 "광주가 4년 연속 사상최대 수출실적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광주시민의 단합된 힘과 참여, 그리고 일선 수출현장에서 열심히 뛴 지역 기업인과 수출유관기관·단체 관계자 여러분의 뒷받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올해 광주는 기업지원 유관기관과 적극 협력하면서 지역기업들의 지속 성장을 위해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