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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주 기업은행장 "한자릿수 中企대출금리 유지"

해외와 중기시장 강화해 3년내 글로벌 100대 은행 진입

임혜현 기자 기자  2014.02.12 16: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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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IBK기업은행이 향후 3년안에 세계 100대 은행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기업은행은 주력 부문인 중소기업 대출 분야의 위상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권선주 행장은 12일 이 같은 구상을 공개했다. 권 행장은 "금융은 사람들의 꿈과 목표를 위해 존재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기업은행이 이를 이루는 수단인 희망의 금융이 되겠다"며 'H.O.P.E.'를 키워드로 제시했다.

현장 우선하고 창조금융 박차

H.O.P.E는 Healty, Open, Pioneering, Empowering의 머릿글자를 따 조합한 것이다. Healthy는 내실성장을 뜻한다. 수익성과 건전성, 생산성이 균형을 이루도록 하겠다는 의미다. 권 행장은 "계좌이동제 등 은행 간의 무한경쟁시대를 대비해 고객의 욕구에 맞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을 전했다.

Open은 '열린 소통'을 말한다. 내·외부 목소리를 경청하고 이를 통해 창의성을 높이는 것이 권 행장이 생각하는 열린 소통의 방식이다. Pioneering은 창조경영을 위한 새로운 의지를 반영, 기존 영역과 역할을 넘어 창조금융으로 나아가겠다는 것이다. 기업은행은 이를 위해 기술력 있는 기업에 대한 투자와 융자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Empowering은 책임경영이다. 권 행장은 현장의 리더들에게 책임과 함께 자율권을 부여, 주인의식을 키울 필요성에 주목하고 있다. 권 행장은 "기업은행에는 상명하복의 문화가 있다"면서 "이런 문화는 장점도 갖고 있지만 시대변화에 맞게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권 행장은 "향후 3년간 매년 5% 이상 성장한다면 2016년에는 글로벌 톱100에 진입할 수 있다"며 "지금의 추세대로라면 충분히 달성가능하다"고 말했다.

해외공략 적극 추진하고 중소기업 위상 강화
   권선주 기업은행장은 중소기업 관련 영역에서의 강점을 살리는 한편 해외 진출 강화에 박차를 가해 3년 후 세계 100위권 은행으로 진입하겠다는 구상을 공개했다. ⓒ 기업은행  
권선주 기업은행장은 중소기업 관련 영역에서의 강점을 살리는 한편 해외 진출 강화에 박차를 가해 3년 후 세계 100위권 은행으로 진입하겠다는 구상을 공개했다. ⓒ 기업은행

권 행장은 규모뿐 아니라 진정한 의미의 '글로벌 톱100'가 되기 위해 해외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행장은 "2013년말 기준 22개인 해외지점점포를 올해 말까지 25개로 늘릴 계획"이라며 "인도의 사무소를 지점으로 전환하고 인도네시아와 캄보디아에는 사무소를 열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력시장인 중소기업 대출 분야의 위상도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지난해 말 107조원 규모인 중소기업 대출을 2016년 약 125조원으로 확대해 시장점유율을 23%까지 높일 것이고, 중소기업 고객 수도 130만개 업체로 확대해 350만 국내 중소기업 중 1/3 이상을 고객으로 유치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일각에서는 중소기업 대출이 늘어날 경우 건전성을 해칠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으나 기업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 중기대출 연체율은 0.6%, 고정이하여신은 1.38%에 그치고 있는 등 관리능력을 자신하고 있다.

권 행장은 "건전성에 대해서는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만큼 무리없이 성장이 가능하다"면서 "옥석을 가리고 위험을 줄이는 능력이 직원들의 DNA에 체화되어 있다고 자신한다"고 말을 보탰다.

중소기업을 위해 대출금리를 낮췄던 이른바 '한자릿수 금리정책'도 전임 행장 시절에 이어 유지될 전망이다. 권 행장은 세부적으로는 시장 상황에 따라 수정될 여지가 있다고 말하면서도 "전체적인 틀을 유지할 것"이라는 기조를 확고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