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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LNG 운송사업' 매각…유동석 해결 박차

자구안 조기실행 선제적 유동성 확보…대규모 처분으로 획기적 재무구조 개선

노병우 기자 기자  2014.02.12 13: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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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현대상선(011200)은 LNG 운송사업을 1조1000억원에 매각해 유동성 문제를 해결한다.

12일 현대상선에 따르면 이번 LNG 운송사업 매각은 현대그룹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3조 3000억원의 선제적 자구안의 일환으로, 이번 매각으로 그동안 시장에서 제기됐던 유동성 문제를 상당부분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상선은 향후 자구안 실행에 더욱 박차를 가해 추가적으로 자금조달을 할 계획이다. ⓒ 현대상선  
현대상선은 향후 자구안 실행에 더욱 박차를 가해 추가적으로 자금조달을 할 계획이다. ⓒ 현대상선
현대상선은 최근 LNG 운송사업 매각을 위한 입찰을 시작해 지난 6일 모두 6개 후보자로부터 인수의향서를 제출받았으며, 이들 기업 중 IMM 인베스트먼트사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매각가는 100% 지분기준으로 1조1000억원 수준이며, 향후 우선협상대상자의 실사를 거쳐 상반기 내 매각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번에 매각하는 현대상선의 LNG 운송사업은 총 10척의 LNG선이 한국가스공사와 최장 2028년까지 장기운송계약으로 운영 중이며, 해마다 국내 LNG수요량의 20% 정도인 730만톤을 수송한다. 현대상선은 이번 매각대금으로 관련 부채를 상환하고, 추가적인 유동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LNG선 사업이 장부상 저평가돼 있어 대규모 처분이익이 실현되며, 이를 통해 현대상선 재무구조도 상당부분 개선된다"고 말했다.

이어 "안정적인 수익과 현금흐름이 보장돼 있는 LNG 운송사업을 매각하게 돼 상당히 아쉽지만 재도약의 발판과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최선의 선택으로, 향후 회사의 역량을 컨테이너와 벌크선부문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시킬 것이며 이를 통해 최고의 선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이번 매각으로 현대상선은 지난해 말 보유하고 있는 현금 6000억원과 이번 추가 확보된 자금을 포함하면 유동성 문제는 상당부문 해결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