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시승기] 르노삼성 QM3 효율성에 주목, 시동 걸어보니…

디젤엔진 파워 고스란히 전달, 합리적 가격에 높은 AS 만족도 기대

김병호 기자 기자  2014.02.11 16:24:54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르노삼성차의 야심작으로 평가되고 있는 QM3가 기존의 다양성 부족이라는 르노삼성차의 목마름을 해소시키며, 갑오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국내 메이커 5사 중 판매율 꼴찌라는 오명까지 썼던 르노삼성차가 QM3라는 소형 CUV로 새로운 도약을 시작했다. 특히, QM3는 르노에서 생산한 '캡처' 모델을 완성차 자체로 수입해 판매하는 전략적인 모델로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1000대의 수입 모델이 단 7분 만에 판매 예약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소형 CUV QM3를 타고 한주 간 서울 도심 속에서 실생활에 맞춰 250km를 시승해봤다.

◆독특한 디자인, 실용성 '젊은층' 매료

세단과 해치백, SUV의 장점을 모두 더한 CUV QM3는 르노삼성차의 다섯 번째 라인업 모델이다. 특히, 합리적인 가격과 혁신적인 디자인, 유럽감성의 고품질과 AS까지, 까다로운 국내 고객들의 입맛을 골고루 만족시키고 있다.

   르노삼성의 야심작 QM3. ⓒ 르노삼성  
르노삼성의 야심작 QM3. ⓒ 르노삼성
QM3는 유선형의 장난감 같은 외형으로 지나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독특한 오렌지 투톤 컬러와 17인치 대형 휠은 강하고 스포티한 느낌을 선사함과 동시에, 가로비율에 충실한 차체가 안정감을 더한다.

실내 인테리어는 전체적으로 심플하고 컬러풀해 젊은층의 기호에 중점을 둔 듯하다. 또, 전면유리와 대시보드 위의 공간이 넓어 좀 더 공간적의 여유를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뛰어난 가시성도 자랑한다. 

공간 활용도 남다르다. 보조석 글로브 박스도 기존과 달리 앞뒤로 밀고 당기는 대용량 슬라이딩 글로브 박스를 채택해 유용한 적재량과 공간효율을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동승자가 탑승하면 사이즈가 큰 만큼, 사용에 불편함을 호소할 수도 있겠다.

이 밖에도 뒷좌석 슬라이딩 벤치 시트, 지퍼형 시트커버 등 생활 유용한 장치들이 장착돼 QM3의 경쟁력을 한층 높이고 있다. 슬라이딩 벤치 시트를 최대한 앞으로 당겼을 경우 적재공간은 377리터에서 455리터로 확보할 수 있어 더욱 실용적이다.

또 트렁크의 높낮이를 조절하면 화물용 캐리어 정도는 가뿐히 들어가 일상생활에 편의성을 더했다. 역시 QM3의 최고의 장점은 가격대비 효율성과 편의성으로 평가된다. 

◆dci 디젤 엔진·DCT 조화 '연비 18.5km/L'

본격적인 주행 테스트에 들어갔다. 버튼식 시동키는 센터페시아 아래 키홀더와 나란히 위치해 있다. 시동을 걸었다. 디젤엔진에 발휘되는 파워가 고스란히 차체에 전달되는 느낌이다.

   QM3는 콘셉카의개념을 기반으로, 사람의 일생을 여섯 가지로 분류한 르노의 라이프 사이클 디자인 전략 중 '탐험'이라는 테마에 해당된다. ⓒ 르노삼성  
QM3는 콘셉카의개념을 기반으로, 사람의 일생을 여섯 가지로 분류한 르노의 라이프 사이클 디자인 전략 중 '탐험'이라는 테마에 해당된다. ⓒ 르노삼성
QM3는 유러피언 1.5 dci 디젤 엔진과 독일 게트락 파워시프트 듀얼클러치(DCT)가 조화를 이루며 4000rpm에서 90마력, 2000rpm에서 22.4kg·m의 힘을 발휘한다. 복합연비는 18.5km/L이며 공차중량 1300kg이다.

외곽으로 빠져 고속주행과 안정성을 테스트해 보았다. 전고가 높은 차량의 특성상 고속에서의 코너링은 약간의 불안감을 주었다. 하지만, 직선에서 주는 안정감은 탁월하다고 평가된다.

속도를 올리면 규정 속도 이상에서 눈에 띄게 가속력이 저하되는 것을 알수 있다. 규정 속도까지 가속감은 부족함이 없지만, 그 이상의 속도로 올라가려면 현저히 힘이 부친다. 어찌 보면 실생활에 맞춘 르노삼성의 의도된 설계로 느껴지기도 한다.

가벼운 차체와 1.5 dci 디젤 엔진, DCT는 QM3에서 완성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브레이킹에도 차가 튀어나가려는 듯 구동력이 살아있는 느낌이다. QM3의 뛰어난 가성비가 이해 되는 부분이다.

QM3에서 눈여겨 볼 점은 공차중량과 연비, 힘이다. 도심형 크로스오버 차량으로 편의성을 높이고, 뛰어난 연비로 고객들 맘을 사로잡은 것이다. 실제로 250km의 주행 테스트를 거쳤지만, 연료게이지의 변화는 눈으로 확인이 불가능할 정도로 미세하게 움직였을 뿐이다.

전체적인 주행테스트에서 아쉬움이 남는다면 '뽕뽕' 하는 가벼운 경적 소리, 고속에서의 약간의 소음 등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효율성과 성능, 디자인을 생각하면 눈 감아줄 만하다.

QM3는 르노삼성의 국산차로 분류되지만, 엄연한 수입 완성차에 속한다. 이와 같은 이점은 수입차 최대 난점으로 꼽히던 AS에서도 탁월한 이점을 가지고 있으며, 보험료, 수리비 등에서 국산차의 이점을 마음껏 누릴 수 있다. 

이처럼 합리적인 가격과 디자인, 성능과 효율성을 확보한 QM3가 르노삼성차를 부진의 늪에서 다시 양지로 이끌어 올수 있을지, 올해 기대치를 높여본다. QM3의 가격은 2250만원에서 245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