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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졸자 '묻지마 입사지원' 10명 중 4명

학자금 대출 상환 부담… 구직활동 영향 미쳐

김경태 기자 기자  2014.02.11 15: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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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언제부터인가 신조어로 '푸어(Poor)'라는 단어가 생겨났다. 이 신조어는 '뒈딩 푸어'를 시작으로 △하우스 푸어 △에듀 푸어 등 결혼에서 교육까지 다양한 부분에서 쓰이고 있다.

특히 '에듀 푸어'는 가슴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나라에서 좋은 기업에 취업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대학을 졸업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졸자 10명 중 7명은 학자금 대출을 받아 대학을 졸업했으며, 이로 인해 1인당 진 빚이 평균 1445만원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대표 이정근)이 대졸자 1070명을 대상으로 '대학 재학 중 학자금 대출 받은 경험'을 조사한 결과 74.5%가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세부적으로는 △300만~600만원 이상 16.7% △900만~1200만원 미만 12.9% △600만~900만원 미만 11.7% △1200만~1500만원 미만 10.3% 등의 순으로 평균 1445만원으로 나타났다.

현재 대출 원금을 모두 상환한 응답자는 25.2%에 불과했으며, 대출금이 남아 있는 응답자 596명은 대출금을 갚기 위해 매월 평균 22만원을 지출하고 있었지만 53.9%는 돈을 제때 마련하지 못해 연체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재학 중 학자금 학자금 대출을 받았다는 부담감이 구직활동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자금 대출을 받은 대졸자들을 대상으로 구직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복수응답한 결과, 45.5%가 '빨리 취업하기 위해 묻지마 지원'을 했다고 밝혔다.

그밖에 △자신감 및 취업 의욕 상실 29.9% △연봉 등 경제조건 고려해 진로 변경 29.5% △우울증 등 심리기능 저하 27.7% △아르바이트 등으로 구직 집중 못 함 17.2% △취업 잘 되는 분야로 진로 변경 16.9% 등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