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는 최근 판매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현대·기아차의 중국 판매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중국 헤이룽장성 헤어허 지역 인근에 대규모 동계 주행시험장을 구축했다. Ⓒ 현대모비스 |
[프라임경제] 최근 중국 현지에 대규모 동계 주행시험장을 구축한 현대모비스가 이봉환 현대모비스 연구개발본부장과 장성림 중국 헤이허市 부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가졌다.
현대모비스 중국 동계 주행시험장은 아르예플로그(스웨덴), 와나카(뉴질랜드)와 더불어 글로벌 자동차 동계 시험장으로 손꼽히는 중국 헤이룽장성 헤이허 지역에서 125km 떨어진 순우현 인근에 설립됐다. 주행시험장 총 면적은 300만㎡(육상 100만㎡·호수 200만㎡)로, 여의도 면적(290만㎡)과 비슷한 크기다.
현대모비스는 해당 주행시험장에서 전자식 제동장치와 주차조향 보조시스템 등 첨단 제동·조향 기술을 중점으로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양한 주행시험 결과 및 분석을 통해 가혹한 환경에서도 부품시스템이 최적의 성능을 구현하도록 기술을 강화하고 품질 신뢰성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해당 주행시험장은 핸들링로, 경사로 등 다양한 조건의 눈길 및 빙판길로 구성됐으며, 안쪽에는 사무동을 포함, 시험 결과를 즉각 반영해 다양한 점검을 실시할 수 있는 정비동을 구축했다. 정비동 내부에는 시험 차량 유지 및 보수를 위한 리프트와 시험 부품 측정·분석 등 주행 테스트에 필요한 전반적인 시설을 갖췄다.
특히 이 지역 겨울철 평균 기온은 영하 20도를 밑돌며 2월 최저 기온은 영하 42도까지 떨어진다. 극지방에 위치한 아르예플로그(스웨덴) 최저 온도보다도 10도가량 낮은 셈. 이러한 가혹한 기후는 자동차 부품 혹한기 성능 테스트 장소로는 최적의 조건이기 때문에 콘티넨탈 및 TRW 등 글로벌 부품업체들도 인근에 시험장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중국 주행시험장 설립으로 주행시험 및 평가 능력을 한 단계 강화하고, 분석 결과를 상하이 기술시험센터와 우시 소재 제동·조향 부품 생산공장과 연계해 시장에서 요구하는 기술과 품질 등에 신속하게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이미 스웨덴과 뉴질랜드에 동계 주행시험장을 운영 중인 현대모비스가 중국에 추가 주행시험장을 설립한 이유는 상승세인 현대·기아차의 중국 판매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서며 향후 중국을 포함한 주행시험장 3곳에서의 시험 결과를 자료화하고, 각각의 비교분석을 통해 신뢰도를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