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9월 시행 예정인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한 건설사들의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공급 물량을 3월보타 2000가구 이상 늘리며,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지방은 3월보다 3000가구나 줄어 돈 되는 곳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4월 전국 분양 예정 아파트(주상복합 포함)를 조사한 결과 수도권 예정 물량은 3월보다 증가했지만 지방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달 수도권 예정 물량은 1만2669가구로 3월의 9916가구에 비해 2753가구가 늘어난 것이다. 반면 지방은 3월보다 3000가구 이상 줄어든 2만5431가구가 분양예정이다.
수도권 분양 물량 증가는 건설사들이 9월 실시 예정인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공급 일정을 앞당겨 물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방의 경우는 미분양 적체가 여전하고 투기과열지구 해제 예정 등으로 건설사들이 분양 시기를 미루고 있어 물량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내달 전국에서 분양 예정인 아파트(주상복합 포함)는 모두 88곳 3만8100가구다.
◆수도권 “인기 회복 중인 주상복합 분양 多”
수도권에는 총 33곳 1만2669가구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 1034가구, 경기 9812가구, 인천 1823가구.
3월 인천 송도국제도시 주상복합 물량이 인기몰이를 하면서 수도권 택지지구나 주요 지역의 주상복합 물량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눈에 띄는 곳은 화성 동탄신도시와 인천 송도국제도시. 이곳은 여러 차례 사업이 연기 된 지역으로 4월 역시 사업진행 여부가 확정적이지 않다.
동탄 신도시 메타폴리스(40~98평형 1266가구)와 송도국제도시 더샾센트럴파크1(31~114평형 7백29가구)는 올해 상반기 주요 분양단지여서 9월 청약가점제 시행 전 청약을 시도하려는 수도권 청약자들의 주요 타깃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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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건설이 용산구 원효로1가 133의 3번지에 주상복합아파트 32~75평형 2백60가구를 분양한다. 6호선 효창공원앞역과 경부선 전철 남영역이 걸어서 10분거리다.
인근의 용산역 개발이나 용산민족공원과 한강로 주변 재정비 등 개발호재가 줄을 잇고 있다.
한강 조망이 가능한데다 역세권 단지인 광진구 구의동 547의 7번지 해모로리버뷰(26~48평형 83가구) 역시 주상복합이다.
한진중공업이 시공하며 지하철 2호선 강변역이 걸어서 3분 거리. 부지 앞에 위치한 동서울터미널 개발 논의가 진행 중이어서 앞으로 주변 환경이 개선될 전망이다.
일반 아파트로는 부천시 송내동 송내자이(24~46평형 436가구)와 남양주시 진접읍 동부센트레빌(34~69평형 1675가구) 그리고 서초구 방배동 롯데캐슬(54·59평형 240가구)이 분양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지방 “꽁꽁 얼었던 충청권 분양시장 풀리나?”
지방의 경우는 광역시 24곳 1만572가구, 중소도시 31곳 1만4천8백59가구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3월보다 751가구, 2593가구가 감소했다.
미분양 적체 현상 지속과 지방투기과열지구 해제 시기에 맞춰 분양을 시작하려는 곳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방 전체 분양 물량이 감소한 가운데 지자체와 건설업체간의 분양가 책정 논쟁이 있는 충남 천안시에서 4월에만 3005가구가 쏟아진다.
대우건설·신일·한라건설 등이 분양을 준비 중이다. 대우건설은 두정동 108의 2번지에 30~56평형 950가구를 분양한다. 경부선 전철 두정역이 부지 바로 앞에 위치해 있다.
신일은 다가동·성정동·용곡동 일대에 각각 438가구, 293가구, 295가구를 분양한다. 신방동 통정지구 135블록에는 한라건설이 32~42평형 764가구를 계획하고 있다.
지방 투기과열지구 대규모 재건축 일반분양 물량도 4월에 포진돼 있다.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이 컨소시엄 형태로 충북 청주시 사직동 658번지 사직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3600가구 중 25~66평형 718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재건축 사업이 진행 중인 3단지가 인접해 있다. 사직공원·매봉공원·구룡공원 등의 녹지공간이 풍부하고 기존
편의시설(청주종합경기장·청주예술의전당·청주의료원)이 잘 갖춰져 있다.
대구에서는 화성산업이 달서구 상인동 송현주공을
재건축해 2420가구 중 24~58평형 810가구를 일반분양 할 예정이다. 도보 1분 거리에 대구지하철 1호선 월촌역이 있고, 대구 앞산공원이
단지 앞으로 펼쳐져 있다.
이밖에 대우건설이 대구 달서구 감삼동 461번지 주상복합아파트 39~99평형 994가구. 현대산업개발이 울산 중구 우정동 694번지에 32~79평형 820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