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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올해 '제2 창업' 위한 장거리노선 강화

A380 LA노선 투입…"올해 매출 6조원 달성, 영업이익 1800억 실현할 것"

노병우 기자 기자  2014.02.10 15: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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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나항공  
ⓒ 아시아나항공
[프라임경제]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사진)은 저비용항공사의 공세가 거세지는 가운데 중·대형기 비중을 늘려 장거리 노선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말 취임한 김수천 사장은 10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초대형기인 A380을 오는 2017년까지 6대 들여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은 A380을 올해 6월까지 2대를 먼저 들여오고, 내년과 2017년에 각각 2대씩을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A380을 오는 6월1일 인천과 홍콩 노선에, 22일에는 일본 나리타공항을 연결하는 노선에 각각 투입하고 7월에는 인천과 미국 LA를 오가는 노선에도 투입할 계획"이라며 "다른 항공사들과 차별화 된 장거리 노선 서비스시스템을 구축해 수익을 늘리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은 새롭게 도입하는 A380 항공기의 기내시설 및 좌석배치 등을 앞서 A380을 도입해 운영 중인 대한항공과 차별화하는데 전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대한항공의 경우 총 417개의 좌석을 설치하고 있지만 아시아나항공은 이보다 많은 495석(△일등석 12석 △비즈니스석 66석 △일반석 417석)을 넣을 계획이다.

이와 관련 김 사장은 "대한항공에 비해 상대적으로 퍼스트클래스와 비즈니스클래스 좌석수가 적지만, 이는 아시아나항공이 운영하는 노선의 수요적 특성을 고려한 것"이라며 "상위 클래스 좌석은 수가 적고 화장실에서 환복이 가능할 정도로 공간이 넓은 만큼 고객이 느끼는 쾌적성은 더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일등석 좌석 간 간격은 83인치로 국내 항공사 중 가장 넓은 공간을 확보했으며, 32인치 모니터도 설치된다. 더불어 일등석에는 승객의 프라이버시를 최대한 보장하고자 슬라이딩 도어도 설치했다. 이와 함께 아시아나항공은 차세대 대형기 A350도 2017년 4대, 2018년 4대를 시작으로 30대까지 도입할 계획이다.

한편, 김 사장은 올해 매출 6조원 달성, 영업이익 1800억을 실현해 적자에서 흑자로 반전하는 것이 경영 목표라고 역설했다. 특히 저가항공사들이 온라인 판매와 마케팅에 중점을 둔 점에 착안해 아시아나항공 역시 영업과 마케팅에서 온라인의 비중을 점진적으로 늘려가겠다는 방침이다.

김 사장은 "저비용항공이 무섭게 성장하는 중단거리 노선에서는 '수익성 회복'을 추구할 것"이라며 "젊은 층과 여성고객을 겨냥한 마케팅을 펼치고 웹 기반 판매를 확충할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