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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공포, 실버세대 모셔라" 실버암보험 출시 봇물

고령자 특화보험 연이어 준비… 가입 연령도 확대

이지숙 기자 기자  2014.02.10 14: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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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고령자 전용 암보험이 좋은 반응을 얻으며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유병 장수시대'에 진입하며 시니어 고객들이 새로운 고객층으로 떠오르고 금융당국에서도 고령자 보험 출시를 적극 권장하고 있기 때문.

최근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2010년 75~79세의 암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약 1805명으로 전체 평균인 405.1명과 비교했을 때 4배가량 높다.

이런 이유로 고령자 대상 암보험의 필요성이 제기되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한화생명, 미래에셋생명, NH농협손해보험 등이 실버암보험을 선보인데 이어 최근 LIG손해보험과 메리츠화재도 고령자 전용 암보험을 출시했다. 이와 관련 주요 실버암보험 상품들을 정리했다.

실버암보험은 무엇보다도 고령층의 대표적 만성질환인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이 있어도 별도 심사 없이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LIG손보는 지난 3일 61세부터 75세까지 가입할 수 있는 'LIG실버암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암진단금 2000만원, 5대 고액 치료비 암진단금 2000만원, 3대 고액 치료비 암진단금 1000만원을 보장한다.

치료비가 많이 드는 암 종류별로 복층설계가 가능하도록 해 뇌암과 골수암, 백혈병 등 치료비가 가장 많이 드는 암이 걸렸을 경우 최대 5000만원의 진단금을 받을 수 있다. 별도 심사 없이 간편하게 보험에 가입할 수 있으며 가입 후 6개월 이내에 당뇨병과 고혈압이 없다는 건강검진 결과를 제출하면 매월 보험료 5%가 할인된다.

메리츠화재도 그동안 보험가입이 어려웠던 고령자들을 위해 '(무)The 든든한 시니어 암보험1402'을 내놨다. 최대 가입연령은 75세로 암진단금은 최대 2000만원까지 보장되며, 이 외 고액암과 암사망도 추가 보장한다. 'LIG실버암보험'과 마찬가지로 당뇨병과 고혈압이 없다는 건강검진 결과를 가입 후 6개월 이내 제출하면 월 보험료 5%를 할인받을 수 있다.

NH농협손보는 지난해 하반기 '헤아림 시니어 암보험'을 준비했다. 55세부터 75세까지 연령층이 쉽게 가입할 수 있으며 대장암, 구강암 등 일반암은 물론 발병률이 높은 위암, 간암, 폐암 등의 특정암과 백혈병, 뇌암, 혈액암 등 높은 치료비를 필요로 하는 고액암을 집중 보장한다. 10년 갱신형으로 최대 100세까지 보장해 보험료 증가에 대한 고객 부담도 덜었다.

생보업계에서도 다양한 실버암보험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한화생명의 'The따뜻한실버암보험'은 주계약 2500만원 가입 때 △고액암 5000만원 △일반암 2500만원 △유방암·대장암·전립선암 500만원 △소액암은 250만원의 진단자금을 지급한다.

특히 가입 후 경과기간에 따라 보험금을 50%로 축소 지급하는 기간이 1년으로 타사에 비해 짧아 고객에게 유리하다. 또한 고혈압 및 당뇨가 없는 고객은 월 보험료의 5%, 자녀가 계약자인 경우 추가로 1.5%가 할인돼 부모님을 위해 선물하기 좋다.

미래에셋생명의 '시니어라이프 암보험'은 다양한 할인혜택으로 최대 8%까지 보험료를 줄일 수 있다. 고혈압과 당뇨병이 없으면 5%, 자녀가 부모님을 위해 가입 때 2%가 할인되며 자동이체를 신청하면 1%가 추가 할인 혜택을 볼 수 있다.

라이나생명은 국내 최초로 80세까지 가입연령을 확대했다. 현재 국내에서 80세까지 가입이 가능한 암보험 상품은 라이나생명 '무배당 실버암보험'이 유일하다. 무배당 실버암보험은 61세에서 80세까지 가입할 수 있으며 10년 만기 상품으로 10년 단위 갱신에 따라 최대 10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우리나라 주요 사망원인인 암을 60세 이상 고령층이 보험으로 준비하기엔 어려움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고혈압, 당뇨병이 있어도 가입 가능한 다양한 실버암보험 상품이 출시된 만큼 꼼꼼히 비교하고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