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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원도심 폐교부지 13억에 사들일 필요가…

박대성 기자 기자  2014.02.10 13:3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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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남 여수시가 원도심에 폐교건물로 방치된 옛 재건중학교 건물을 사들인 뒤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을 밝혔다.

10일 여수시에 따르면 시는 남산동 427-1번지 일원에 위치한 재건중학교 건물을 철거하고, 1만6500㎡ 규모 부지에 철쭉 등 꽃나무 식재와 체육시설 및 전망대, 등산로 등의 편의시설을 갖춘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매입예산으로 13억1590원을 책정했으며, 매입가는 감정평가를 거쳐 결정된다. 시는 3.3㎡(평)당 25만원 안팎에서 매입할 예정이다.

   
일부 철거가 진행 중인 옛 재건중학교 건물. ⓒ 전남 여수시
재건중학교는 지난 1977년 건립돼 5년간 지역 내 생활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배움의 터전으로서 역할을 담당하며, 폐교된 1982년까지 5년간 졸업생 150여명을 배출했다.

그러나 1980년대 들어 중학교 의무교육이 시행되면서 폐교된 후 가축축사로 사용되는 등 구도심의 대표적 흉물로 전락했다. 이에 따라 인근 주민들이 철거를 요구해 와 매입을 결정했다는 것이 여수시의 설명이다.

이 건물은 개인소유의 건물이다. 일각에서는 불요불급한 예산을 줄여야 할 여수시가 막대한 재원을 들여  학교부지를 사들이는 것에 대해 고개를 갸우뚱거리고 있다.

시 관계자는 "사업부지 일대는 구도심 중앙에 위치하고 있어 돌산대교, 한재, 구봉산 등을 조망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편의시설이 부족한 원도심권 주민들을 위한 공원 및 산책로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