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강운태 광주시장의 인사정책이 민선5기 초중반에 비해 눈에 띄게 달라졌다. 실무에 강한 직원을 발탁하던 종전에 비해 이번엔 정책성과를 시민들이 실감할 수 있도록 하는 배려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평가다.
광주시는 지난 1월 국·과장급 22명 승진인사를 시작한 이후 오는 10일자 5급 이하 전보인사까지 대대적인 승진 전보인사를 마쳤다.
이번 인사의 특징은 2014년도 상반기 명예퇴직과 공로연수, U대회조직위 조직개편 등으로 인사요인이 발생함에 따라 이뤄졌다. 인사는 조직 공동체의 화합과 안정을 최우선으로 업무비중과 달성도를 감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시는 이를위해 성별·직렬별 실·국 간 승진 인원을 안배하고, 여성사무관도 6명을 발탁. 선발하는 등 균형적인 인사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인사가 단행된 후 예외 없이 나돌던 뒷말과 불평불만이 사라진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지역 관가에서는 지금까지 강 시장의 스타일과 열정을 볼 때, 이번 광주시의 인사는 큰 흐름의 패턴 속에 중장기적 전략 아래 계획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강 시장이 경영학에서 강조되는 HRD(인력개발, development of human resources)전략에 따라 민선 5기 초반부에는 '정책실무형' 인재를 중심으로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었지만, 어느 정도 정책개발의 기틀이 잡힌 만큼 이제는 '시민밀착형' 인재를 전진 배치했다는 것이다.
이는 그동안 수립해 놓은 정책성과를 구체적으로 챙기는 것은 물론 이를 시민들에게 되돌려줄 수 있는 방향으로 시정의 큰 흐름이 잡혀있음을 또한 읽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강 시장의 인사전략의 의도를 새로운 자리로 이동한 직원들이 제대로 파악하고 실현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