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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올림픽 개막' 증시는 수혜주 찾기 분주

미디어·통신·광고업종 '동계올림픽 부푼 기대감'

이정하 기자 기자  2014.02.07 18: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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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제22회 소치올림픽 개막이 눈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세계의 시선은 러시아 흑해연안의 휴양도시 소치에 집중되고 있다. 7일(현지시간) 개막식을 시작으로 올림픽은 17일간의 대장정에 오른다. 이런 가운데 이슈에 민감한 주식시장에서는 소치올림픽 수혜주 찾기로 분주하다.

금융투자업계가 꼽은 대표적 수혜업종은 미디어다. 스포츠 경기 생중계에 따른 매출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SBS를 대표적 수혜주로 선정했다.

김 연구원은 "대형 스포츠 이벤트로 SBS의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며 "경기 회복 및 스포츠 이벤트 효과에 따라 올해평균 총판매율은 직전년보다 5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SBS에서 생산되는 콘텐츠의 기획·배급·유통을 담당하는 SBS콘텐츠허브의 수혜도 점쳐진다. 다만 SBS에 비해 수혜 폭은 넓지 않을 것으로 진단된다.

김시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시간 전송되는 영상에 대해 SBS가 수익을 가져가는 구조라서 SBS콘텐츠허브에 대한 직접적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도 "다만 IPTV(인터넷TV)인 '쿡 TV'의 수혜는 SBS와 분배해 이에 따른 수혜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통신서비스주의 수혜도 기대된다. 스포츠 LTE 중계가 확대돼 데이터 사용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스포츠를 LTE로 중계하는 SK텔레콤,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조언을 내놓고 있다.

문지현 대우증권 연구원은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으로 모바일 데이터 사용량 증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경우 무선 데이터 사용량 증가가 기대되며 모바일 IPTV서비스를 SK텔레콤에 제공하는 SK브로드밴드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고 귀띔했다.

올림픽을 앞두고 기업들이 광고비를 대폭 늘릴 것으로 전망돼 광고주도 관심 대상에 올랐다. 시장에서는 광고 관련 대표적 수혜주로 제일기획을 거론하고 있다. 최대 광고주인 삼성전자가 소치 관련 광고비를 과거 동계올림픽보다 30~40% 늘려 잡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올 1분기부터 광고 경기가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아울러 늦은 시간까지 맥주나 음료를 즐기며 TV를 보는 시청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홈쇼핑과 음식료업종의 수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으며 TV 판매에 따른 가전업계의 낙수효과도 주목된다.

다만 우리나라와 거리가 먼 소치에서 열리는 행사임에 따라 새벽이라는 시간대가 악재로 작용, 수혜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차재헌 동부증권 연구원은 "음식료업종은 올림픽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동절기, 새벽이라는 시간대로 인해 큰 도움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