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 점유율 50.02%로 가장 많은 고객을 보유한 1위 사업자 SK텔레콤(017670)에 LTE 스마트폰 무선데이터를 원천 차단할 서비스는 없었다. 광대역 LTE 시대를 맞아 데이터 이용량은 증가함에도 이에 따른 부작용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고객 선택권을 강제 박탈했다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
현재 데이터 차단은 스마트폰 환경설정을 통해 사용자가 직접 설정할 수 있지만, 통신사를 통한 데이터 차단이 가장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용자 실수나 영유아 및 유소년 스마트폰 사용 등에 따라 스마트폰 설정이 변경될 경우 원치 않는 앱 업그레이드 등을 통해 요금이 과금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3G의 경우 이동통신 3사 모두 인터넷·전화·대리점 방문을 통해 무선데이터 차단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무선데이터 차단서비스를 신청하면 단말기에서 따로 설정할 필요 없이 데이터가 완벽히 차단돼 데이터 요금 폭탄을 방지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무선데이터 차단서비스는 LTE 스마트폰의 경우 통신사별로 이용하는데 차이가 있었다. 특히 SK텔레콤은 해당 서비스 자체가 없어 소비자 불만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측은 "LTE 단말 자체는 데이터를 주력으로 사용하는 스마트폰이기 때문에 무선데이터를 차단하는 방법은 제공되지 않는다"며 "기기 내에서 사용자 스스로 따로 차단하는 방법 외에는 없다"고 답변했다.
반면 KT(030200)는 요금제 및 LTE·3G 단말기 사용자 구별 없이 KT고객이라면 누구에게나 무선데이터 차단을 부가서비스로 무료제공하고 있으며 LG유플러스(032640)는 표준요금제 고객에 한해 서비스 중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기본 제공 데이터량이 없는 표준요금제는 요금이 부과될 확률이 높은 요금제"라며 "이에 대해서는 과금이 안 되도록 보호해주는 차원에서 무선데이터를 차단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LTE 스마트폰 이용 고객에게 무선인터넷 데이터 차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 티월드 홈페이지 캡처 |
SK텔레콤 관계자는 "LTE 스마트폰은 데이터 차단을 별도로 진행하고 있지 않다"며 "기본 데이터 사용이 초과됐을 때 용량 제한 없이 웹서핑이 가능한 'LTE 안심옵션' 요금제를 사용하면 된다"고 말을 보탰다. 그렇지만 이 경우 이용자는 5000원에서 1만9000원의 요금을 추가 지불해야 한다.
이와 관련 통신업계 관계자는 "LTE 스마트폰을 통해 표준요금제를 가입한 고객은 최신스마트폰은 사용하고 싶지만 데이터 수요가 많지 않은 고객이거나, 와이파이를 통해 데이터 수요를 충족하는 고객인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단말기 설정을 통해 데이터를 차단할 수 있지만 통신상 전산을 통해 차단하는 편이 고객입장에서는 더 안심하고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