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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어진 무등산 정기 이어 광주 하나로

광주시, 호남정맥 단절구간 문흥JC 녹지축 연결 추진

김성태 기자 기자  2014.02.07 14: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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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운태 시장이 최근 문흥JC 녹지축 단절구간 현장을 찾아 연결방안에 대해 전문가들과 논의하고 있다.ⓒ광주광역시  
강운태 시장이 문흥JC 녹지축 단절구간 현장을 찾아 연결방안에 대해 전문가들과 논의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프라임경제] 광주의 대표적 호남정맥 단절구간인 호남고속도로 문흥JC 구간 등 도심 내 단절된 10곳의 녹지축을 다시 잇는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지난 4일 오후 문흥JC 녹지축 단절 구간 현장을 직접 찾아 시민단체 및 도로공사 관계자들과 녹지축 연결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현장대화는 무등산 국립공원 지정에 따라 탐방객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강 시장이 직접 마련한 자리로, 김강렬 시민생활환경회의 이사장과 김태헌 마을공동체지원센터장 등 시민단체와 고속도로 관리기관인 이명훈 한국도로공사 광주·전남본부장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문흥JC 구간은 광주와 전남지역 주요 관문 도로로 지난 73년 호남고속도로 개통 당시 북구 삼각산과 국립공원인 무등산이 단절된 데 이어 2010년 왕복 8차로를 12차로로 확장하면서 단절 폭이 더욱 넓어졌다.

이후 시민단체와 주민들은 광주의 대표적 동서 녹지축이 교통편의만을 고려해 단절된 것을 아쉬워하며 인간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도록 이동통로의 복원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왔다.

이날 강 시장은 "호남정맥인 무등산 자락이 각종 도로개설로 황량하게 절개돼 있어 안타깝다"며 "광주의 경관이미지 개선은 물론 시민들이 어느 곳에서 무등산을 찾더라도 단절구간 없이 숲길로 편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녹지축 연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강 시장은 한국도로공사 김학송 사장과 통화해 호남고속도로 단절구간 녹지축 연결계획 마련을 요청하고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 설득을 위해 광주시와 공조하자고 부탁했다.

강 시장은 "무등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만큼 설악산국립공원처럼 다양한 경로에서 탐방할 수 있도록 구간 정비가 필요하다"면서 "시민단체에서도 적극적인 아이디어 제공 및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강렬 이사장은 "시민단체 건의를 적극 검토해서 감사하다"며 "단절된 녹지축 연결로 광주의 자랑인 무등산을 전국 각지에서 찾는 명품 산으로 가꿀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대답했다.

한편 이곳 녹지축을 길이 125m, 폭 30m의 육교형으로 연결할 경우 185억원의 예산이 소요되며 한국도로공사가 170억원, 광주시가 15억원 부담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광주시는 2단계로 서구 중앙공원의 단절구간을 우선연결하고 단계별로 10구간 전구간을 연결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