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전남 여수 낙포동 원유2부두 기름유출 사고와 관련,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의 부적절한 언행이 연일 도마 위에 오르는 가운데 부하직원이 "가장 큰 피해자는 주민"이라고 규정했다.
6일 오후 여수항만청에서 열린 '원유부두 기름유출사고 피해관련 대책회의'에서 문해남 해양정책실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가장 큰 피해자는 지역주민"이라며 "경제손실뿐만 아니라 삶의 터전 자체가 무너져 경제, 사회, 문화,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황이며 그 다음이 GS칼텍스"라고 말했다.
이는 윤 장관이 기름대책을 논의한 새누리 당정협의회 자리에서 "이번 사고의 1차 피해자는 GS칼텍스이고 2차 피해는 어민들"이라고 말한 부분과 정면으로 배치돼 부서 내에서조차 엇박자가 나고 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여수 원유부두 피해대책 첫 회의가 열린 6일 오후 GS칼텍스 측 참석자가 이번 기름유출 사고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박대성 기자 |
이날 회의에 참석한 신덕마을청년회대책위원회 김민철 사무국장은 "엊그제 해수부 장관이란 분이 여수에 내려와 기자들과 인터뷰하는 것을 보니까, 기름이 800리터 유출됐고 70% 회수됐다는 해경 보고를 받고 별거 아니라는 생각에 크게 대처를 안 했다고 분명히 얘기하고 어제 신문보니까 초동대처를 잘했다고 언론에 말하더라"고 비판했다.
이어 "해수부 장관이 GS칼텍스가 1차 피해자라고 발언한 부분이 논란이 되고 있는데, 해수부가 무슨 GS 대변인이냐"고 목청을 높였다.
한편 이날 오후 2시에 시작된 첫 피해자 대책회의는 오후 6시께나 끝날 전망이다. 참석자는 해수부 문해남 해양정책실장을 비롯한 해수부관계자 3명, 여수·광양 어업환경관리 과장, 경남 남해·하동군 해양수산담당, GS칼텍스 김기태 고문, 수협중앙회 류충열 어업보상과장, 남해군 수협어장보전과 신동선 과장, 신덕·오천·만흥어촌계, 하동 대도어촌계, 여수묘도어촌계 등 50여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