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감사의 감사의견서 없이 대의원 총회를 개최해 말썽(본보 2월5일자 기사)을 빚었던 전남 화순농협협동조합(조합장 이형권)이 2일간 추가 감사를 통해 2013년 결산을 마무리했다.
6일 화순농협과 정흥균 감사에 따르면 화순농협은 5일 대의원 총회를 개최, 2013년 결산보고를 마쳤다. 이에 앞서 지난달 27일 열린 대의원 총회에서는 결산보고서 감사의견서에 감사의 도장이 찍히지 않아, 결산보고가 이뤄지지 않았다.
당시 정 감사는 "조합이 총무기획 부분에 대한 감사를 거부해 그 부분에 대한 감사 확인도장을 찍지 않았고, 결산보고서 감사의견서 역시 감사의 도장이 빠졌다"며 "구 감사나 신임 감사 가운데 한 사람이 빠진 부분에 대한 감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지난달 27일 화순농협 대의원 총회 장면. = 장철호 기자 |
그러나 이형권 조합장은 5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감사 거부가 아니라 서로 간 합의가 된 것"이라며 "내부 것(서면)에는 다 본인들 도장이 찍어져 있고 어제 결산보고서는 인쇄를 해서 먼저 나간 것이라 그렇다"고 해명했다.
반면 정 감사는 "내가 감사를 하지 않은 총무기획 부분은 도장을 찍지 않았고, 결산보고서 감사의견서 역시 종합적인 감사 의견이기 때문에 도장을 찍지 않았다"고 재차 확인하며 "이 조합장의 해명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달 27일 대의원 총회에서 조합의 감사 거부 입장에 대해 알렸고, 대의원들이 제 손을 들어준 것"이라며 "5일 결산보고로 2013년 회계감사가 모두 마무리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