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이용섭 의원이 5일 광주시장 출마를 선언하면서 강운태 시장과 민선5기 광주시정을 강도높게 비판한 것에 대해 강 시장 측이 발끈하고 나섰다.
이용섭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5.18기록물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 무등산 국립공원 승격 등은 평가받을만한 성과지만 광주시가 외형적인 성과에 주력하다보니 그동안 당당했던 광주정신을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며 강 시장의 성과를 폄하했다.
이어 "광주의 역사는 시장 한 사람의 역사가 아니라 광주시민 모두가 함께 써내려가는 '시민의 역사'여야 한다"며 "지시하고 명령하고 통제하는 새누리당식 오만과 독선의 리더십은 더 이상 용납돼서는 안된다"고 강 시장을 직접 겨냥하며 압박의 강도를 높였다.
특히 이 의원은 민주당의 자성을 촉구하며 '공천혁명'의 중요성과 본인만이 본선에서 안철수 측 후보를 이길 수 있는 민주당 후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강운태 시장 측은 이용섭 의원의 강도 높은 비판에 대해 이례적으로 논평을 내고 이 의원의 광주시장 출마회견을 개탄했다.
강 시장 측은 "비방과 왜곡으로 시작한 이 의원의 출마 기자회견은 민주당원과 광주시민들에게 깊은 실망감을 안겨줬다"며 이날 이 의원의 발언을 △사실무근 △표리부동 △독불장군 △분열주의적 선동으로 논평했다.
강 시장 측은 이 의원의 '광주시가 외형적인 성과에 주력하다보니 그동안 당당했던 광주정신을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는 주장은 "광주시장의 리더십, 공직자들의 노력으로 일군 민선 5기 광주시정을 사실과 다르게 왜곡하고 자의적 잣대로 평가했다"며 반박했다.
또 '새누리당식 오만과 독선의 리더십'등의 표현은 강운태 현 시장에 대한 명백한 비방이며 "이 의원은 수차례 '아름다운 경선'을 주장하면서도, 정작 구시대의 전형인 비방전으로 선거를 시작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나만 옳고 나 이외의 모든 사람은 불의하고 무능한 집단인 양 매도했다. 광주시장, 자신이 속한 민주당, 시정성과를 위해 땀 흘려 뛰고 있는 6000여 공직자들을 무능한 집단으로 폄하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무엇보다 "이 의원의 주장대로 광주가 자존심을 잃고 경제적으로 낙후됐다면, 정작 자신은 그간 무엇을 했는지 묻고 싶다"며 "소외와 가난의 한을 떨쳐내고, 비상을 위해 모두가 노력하는 시점에서 분열과 자학과 비관의 기운을 퍼뜨리는 일은 삼가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와 함게 강 시장 측은 "이 의원은 민주당과 광주시민이 바라는 성숙한 선거문화의 정착을 위해 앞장서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익명을 요구한 지역의 한 원로는 이 의원의 기자회견에 대해 "이 의원의 출마선언은 자신에 대한 반성은 찾을 수 없었고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식"이라며 "광주시민들은 따뜻한 광주시장을 원하고 있다. 따뜻함이 몸에 베어있는 사람. 광주의 속살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 접근하는 시장을 원한다"고 여운을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