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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건설, 이라크 찍고 사우디까지 점령

9억3500만달러 규모 화공플랜트 공사수주

박지영 기자 기자  2014.02.06 14:3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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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화건설이 사우디국영광업회사가 발주한 9억35000만달러 규모 인산생산설비 화공플랜트 공사를 따냈다.

한화건설은 5일 사우디 현지에서 이 같은 내용의 공사를 수주해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사우디 북부 움 우알 프로젝트 현장에서 개최된 이날 행사에는 이근포 한화건설 대표를 비롯해 칼리드 빈 살레 알 무다이퍼 마덴 대표, 모하메드 알 마디 사빅 부회장, 제임스 프로코판코 모자이크 사장 등 관계자 60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 5일 이근포 한화건설 대표와 칼리드 빈 살레 알 무다이퍼 마덴 대표가 사우디 북부 움 우알 프로젝트 현장에서 인산생산 화골플랜트 공사에 대한 계약서에 서명을 하고 있다. ⓒ 한화건설  
지난 5일 이근포 한화건설 대표와 칼리드 빈 살레 알 무다이퍼 마덴 대표가 사우디 북부 움 우알 프로젝트 현장에서 인산생산 화골플랜트 공사에 대한 계약서에 서명을 하고 있다. ⓒ 한화건설
한화건설이 수주한 이번 공사는 사우디아라비아 북부 요르단과 이라크 접경지역인 움 우알에 인산생산설비를 건설하는 것으로, 설계부터 구매·시공(EPC)까지 한화건설이 맡게 됐다.

사우디 압둘라 국왕이 추진하는 차세대 사업개발 일환인 이번 사업은 움 우알지역에 채굴·선광·인산·황상 생산설비 및 부대시설을 짓고, 라스 알 카이르지역에 움 우알서 생산된 인산을 원료로 하는 비료 생산설비와 부대시설을 건설하는 것이다.
 
총 사업비는 약 66억7000만달러로 이 가운데 한화건설은 9억35000만달러 규모 인산생산설비 화공플랜트를 짓게 됐다. 발주기관은 사우디 광업공기업인 마덴과 세계 최대 인산비료 제조·판매기업 미국 모자이크 및 사우디 국영석유화학기업 사빅이다.

이와 관련 한화건설 관계자는 "본 프로젝트에는 대림산업을 비롯해 스페인의 인텍사, 중국의 환치우사와 시노펙, 캐나다의 SNC-라발린 등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춘 해외 유수 기업들도 EPC 형태로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화건설이 수주한 이번 프로젝트는 9개 공구 중 가장 큰 규모로 인광석 채취부터 인산 및 비료생산기반시설 건설사업의 핵심적 중간과정인 인산생산시설을 건설하는 공사다. 총 공사기간은 약 33개월이며, 2016년 하반기까지 연간 150만톤 인산생산설비시설을 완공할 예정이다.

이근포 한화건설 대표는 "이번 공사 수주는 과거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지역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수행한 것과 현재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에 대한 노하우를 인정받은 성과"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건설은 김승연 그룹회장의 '글로벌 경영전략'에 따라 내년까지 해외매출 65%를 달성해 글로벌 건설사로 도약할 방침이다. 앞서 김승연 회장은 지난 2007년 1월 태국 방콕에서 해외사업진출 전략회의를 열고 해외사업진출 6대 실행테마를 제시, 그룹의 글로벌화를 직접 진두지휘했다.

이러한 글로벌 경영전략에 힘입어 한화건설 해외매출 실적은 2007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지난해 경우 한화건설 매출 4조원 중 44%가 해외에서 발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