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 기자 기자 2014.02.06 11:25:14
[프라임경제] 이마트는 7일 죽전점에 '식육즉석판매가공업'을 개설하고 미국·유럽등지 정육·소시지 매장을 벤치마킹해 '독일 정통 프리미엄 소시지'를 판매하는 신개념 '프리미엄 소시지 즉석제조 매장'을 선보인다. 이 매장은 2월 내 순차적으로 용산·양재 등 4개 점포에 연다.
이마트는 독일 정통 프리미엄 소시지를 저렴하게 선보이기 위해 국내 돼지고기 생산자 단체인 도드람푸드 및 소시지 제조 중소기업 견우푸드와 제휴해 프리미엄 생소시지를 반값에 출시한다.
이마트는 7일 죽전점에 '식육즉석판매가공업'을 개설하고 '프리미엄 소시지 즉석제조 매장'을 선보인다. 이마트는 독일 정통 프리미엄 소시지를 선보이기 위해 30년 경력의 독일 명장 크루트 헤르만을 초빙, 다양한 컨설팅을 받았다. ⓒ 이마트 |
이마트가 이번에 소시지를 개발·판매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해 말 저지방 부위를 활용한 가공품 개발 및 소비활성화를 통해 식육 수급 및 가격불균형을 해소키 위한 개정 덕이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정육점 등에서 수제햄이나 소시지 등을 직접 만드는 것이 가능해졌다.
이마트는 소시지 개발을 위해 독일 30년 경력 '메쯔거 마이스터(식육명장)'인 크루트 헤르만을 국내에 초빙, 소시지 제조과정과 매장운영에 대한 다양한 컨설팅을 받았다.
지난달 25일 방한한 메쯔거 마이스터는 경기도 광주 견우마을 생산공장을 둘러보며 제조 레시피를 최종 점검하고 직원들에게 한국형 소시지의 제조 및 판매 노하우를 전수했다.
아울러 1호점인 죽전점에도 방문해 생소시지의 제조방법에 대한 직접 시현, 레시피 수정 등 제조·판매·시식 방법에 대한 컨설팅을 했다.
주요상품은 대용량 소시지를 고객이 원하는 만큼 매장에서 직접 소분한 햄(100g)과 이마트 매장에서 직접 만든 양장 생소시지(100g) 등으로 같은 양의 기존 양장소시지에 비해 50~70%가량 저렴하다.
이마트는 이번 소시지 개발을 통해 돼지고기의 다른 부위에 비해 가격이 비교적 비싼 삼겹살과 목심 가격을 중장기적으로 5~10% 정도 낮출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이마트 죽전점 '프리미엄 소시지' 즉석제조 매장. ⓒ 이마트 |
그동안 국내 돼지고기시장의 경우 돼지고기 한 마리에서 나오는 부위별 중량은 일정한 데 반해 소비자들의 소비형태가 삼겹살·목심 등 구이용으로 지나치게 집중돼 뒷다리살·앞다리살 등 저지방 부위는 소비가 저조했다.
이런 만큼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삼겹살과 목심 가격은 1700~1750원선으로, 뒷다리살에 비해 55%, 앞다리살과 비교하면 40%가량 비쌌다. 정부는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말 돼지고기의 저지방 부위를 활용한 가공품 개발 및 소비활성화를 통한 식육 수급과 가격불균형을 해소를 목적으로 축산물 위생관리법을 개정하기도 했다.
민영선 이마트 신선식품 담당 상무는 "이번에 소시지를 개발하게 된 것은 소비자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소시지를 선보이는 것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가격이 고가인 삼겹살과 목심 가격을 낮추기 위한 것"이라며 "향후 소시지 판매가 활성화되면 삼겹살과 목심 가격을 기존보다 5~10%가량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