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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장관 코 막게 한 여수 기름냄새, 휘발성 강한 나프타 때문

박대성 기자 기자  2014.02.05 15:3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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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남 여수 낙포동 원유2부두에서 발생한 기름유출 사고에 투입된 민관합동방제단과 자원봉사단이 1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나프타 냄새때문에 메스꺼움을 호소하는 주민들이 속출하고 있다.

5일 여수시와 해경에 따르면 싱가포르 국적 16만톤급 유조선 '우이산호'에서 여수 원유부두 송유관을 충돌, 송유관이 터지면서 총 16만4000리터의 기름이 바다에 유출됐고 이 가운데 나프타6만9000리터도 함께 흘러나왔다.

나프타는 휘발성이 강해서 공기 중에 지독한 냄새로 퍼지게 된다. 물론 원유에서도 냄새가 나지만, 나프타만큼은 독하지 않다. 이런 이유로 기름방제에 나섰던 자원봉사자나 주민 100여명이 냄새에 의한 어지럼증과 구토를 호소하며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6일에도 전남 여수 기름유출 해상방제가 계속되고 있다. ⓒ 여수해경
주민 김정식씨는 "1995년도 시프린스호 기름유출 때는 지금처럼 냄새가 심하지 않았으나, 이번 기름은 여수산단 냄새처럼 머리가 아프다"고 말했다.

정부는 자원봉사자들의 입원이 속출함에 따라 방제복과 마스크 등의 착용을 당부하고 어지럼증이 있을 경우 방제본부에 신고할 것을 부탁했다.

시 관계자는 "물때가 밀물때여서 오늘부터 자원봉사를 받지 않고 있다"며 "다음주 초에나 방제작업이 재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6일간 투입된 방제인력은 총 1만2372명으로 집계됐으며 선박은 1440척, 항공기 23대가 투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