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해 우리나라 건설공사 실적이 10년 전 보다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2013년 국내 건설공사 수주액은 91조3069억원으로, 2002년 83조1000억원 이후 처음으로 1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문별로 공공부문은 다행히 전년대비 6.1% 상승한 36조1702억원을 기록해 4년 만에 반등세로 돌아섰지만, 민간부문 수주액이 55조1367억원으로 직전연도보다 41.4% 감소했다. 민간부문 수주액이 60조원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02년 52조2000억원 이후 11년 만에 처음이다.
연도별 국내건설공사 수주현황(단위: 조원). ⓒ 대한건설협회 |
건설업계의 이 같은 회귀는 관련 통계만 봐도 여실히 드러난다. 주택건설 인허가 실적은 전국 44만가구로 전년보다 25.0% 감소했으며, 이는 최근 10년 평균 실적인 48만1000가구보다 4만가구 이상 줄어든 결과다.
2013년 실적에 대해 대한건설협회 측은 "쳐다보기도 싫은 한해"라고 답했다. 다만 협회 측은 다가온 2014년 한 해를 다잡아 경기부양에 힘 쓸 것을 예고했다.
이와 관련 협회 관계자는 "연초 주택경기를 중심으로 투자분위기가 살아나고 있긴 하지만 지속될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청마 해를 맞아 건설업계도 양적, 질적으로 더 도약하고 터닝포인트가 되는 한 해가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