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20일 오후 방글라데시 치타공(Chittagong)에서 국영통신사업자인 방글라데시 통신공사(BTTB, Bangladesh Telegraph and Telephone Board)와 함께 통신망 현대화 사업 완료에 따른 개통식을 가졌다고 21일 밝혔다.
KT는 지난해 9월 한국정부의 원조성 차관인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이용해 방글라데시 정부가 추진한 통신망 현대화 사업을 수주했다.
이 사업은 방글라데시 치타공(Chittagong), 쿠훌라(Khulna), 실로엣(Sylhet) 등 3개 지역에 전화망 12만5000회선을 공급하는 2850만 달러 규모의 사업으로, 각종 장비는 물론 설계에서 시공에 이르기까지 KT가 일괄공급하는 방식이다.
방글라데시는 현재 인구 1억3500만명 중 불과 81만명이 유선전화를 사용하고 있어 보급율이 100명당 0.5대에 머무르고 있는 상태로, 이번에 KT의 통신망현대화 사업이 완료됨으로써 유선전화 가입자 100만명 시대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번 사업은 관련 통신장비의 해외 수출에 크게 기여함과 동시에,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이용해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양국간 우호관계도 더욱 증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개통식에는 베굼 칼레다 지아(H.E Begum Khaleda Zia) 방글라데시 수상을 비롯해 모하메드 아미눌 호크(MD Aminul Hoque) 통신부 장관, 모하메드 말렉 아칸(MD A. Maleque Akhan) BTTB 회장 등 방글라데시 고위 관계자 1,000여명과 한국대사, KT 글로벌사업실 관계자 등이 참석했으며, 방글라데시 수상이 직접 전화 통화를 시연하면서 개통식을 시작했다.
KT 글로벌사업실 김천웅 상무는 “이 사업은 세계 최고수준의 통신망 운영 기술과 경험을 가지고 있는 KT가 해외시장에서 ‘통신망구축’이라는 사업모델을 성공적으로 수행해낸 중요한 사례”라며 “방글라데시의 통신망 확장에 따른 추가사업을 포함해, 동남아지역 등 타 국가로도 사업기회가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설명 : 방글라데시 수상이 이번에 개통한 전화를 통해 방글라데시 대통령과 통화하는 모습(왼쪽부터 베굼 칼레다 지아 방글라데시 수상, 모하메드 아미눌 호크 방글라데시 통신부 장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