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얼마 전 퇴근길에 필자의 눈길을 끄는 차량이 있었습니다. 바로 '칼의 부활'이라는 문구가 적인 소형 승합차였는데요, 과거 선조들이 숯돌을 이용해 칼을 가는 그림이 있었습니다.
현대인들은 일회용에 익숙해져 있다 보니 물건을 쓰다 다시 고쳐 쓰는 것 보다는 새로 사는데 익숙해져 있죠. 필자 역시 집에서 쓰는 칼이나 가위를 갈아서 다시 사용하기 보다는 새로 사는 편입니다.
하지만 차에 있는 '칼의 부활'이라는 문구처럼 칼을 갈아 쓴다면 자신의 손에 익은 칼을 더 손쉽게 사용하지 않을까요.
'칼의 부활' 칼이 무딜때 과거에는 숯돌을 이용해 힘들게 갈았지만, 최근에는 칼갈이 등 다양한 기구들이 출시돼 손쉽게 칼을 갈 수 있게 됐습니다. = 김경태 기자 |
개인정보유출과 관련한 '대표번호'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대표번호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요. 전국대표번호서비스는 지역별로 산재된 기업 전화번호를 단일 대표번호로 통합해 전국 어디서나 하나의 전화번호를 사용하는 서비스입니다.
이는 고객이 기업의 전국대표번호로 전화를 걸면 발신지역에서 가장 가까운 전화번호로 자동 연결시켜 주는 서비스로 '15○○-○○○○' 또는 '16○○-○○○○' 등의 형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지난 2013년 기준 △온세텔레콤은 1688 △KT는 1588, 1577, 1899 △SK브로드밴드는 1566, 1600, 167 △LG U+에서는 1544, 1644, 1661 등을 전국대표번호서비스 국번으로 사용하고 있죠.
뿐만 아니라 이제는 일반 기업에서도 인터넷 전화로 '070-○○○-○○○○' 등의 번호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최근 개인정보유출로 인해 대표번호나 '070' 번호는 아예 거부를 하는 국민들이 늘고 있습니다. 필자 역시 이번 개인정보유출의 피해자인데요, 개인정보유출로 평소보다 스팸문자부터 메일, 전화가 더 많이 온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이제 대표번호만 보이면 바로 스팸 등록이나 전화거절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모두 스팸번호는 아니었습니다. 최근 꼭 받아야 하는 기업전화가 있었는데 대표번호로 걸려와 못 받아 업무를 못 본 경우가 있었죠. 최근 금융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개인정보는 '유출' 되긴 했지만, '유통'은 되지 않았답니다.
하지만 금융당국의 발표는 피부에 와 닿지 않고 있습니다. 아직도 하루 적게는 몇 건에서 많게는 수십건의 스팸 문자가 오고 있기 때문이죠. 금융당국은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개인정보가 유통되지 않았다는 정확한 자료를 제시해야 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