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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엔 '절임 배추', 간장·된장엔 '메주'…'슬로 푸드' 대세

먹거리 안전성에 대한 관심으로 집에서 직접 만드는 전통적인 '슬로 푸드' 인기

전지현 기자 기자  2014.02.04 09:3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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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건강을 생각하는 웰빙 열풍과 먹거리 안전성에 대한 관심으로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는 전통적인 '슬로 푸드(Slow Food)'가 각광을 받고 있다.

슬로 푸드란 음식을 통해 삶의 질을 개선하고 전통적인 방식으로 만드는 세계 각국의 음식을 발굴해 알리는 식문화 운동에서 시작된 말이다. 현재는 '패스트 푸드(Fast Food)'의 반의어로 전통적인 방식으로 만드는 음식을 지칭한다. 국내에서는 김치, 장(醬)류 등 전통 발효식품이 대표적이다.

   ⓒ 롯데마트  
ⓒ 롯데마트
실제 롯데마트가 작년 10월 소비자 패널 146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김장 설문조사 결과 10명 중 8명이 이런 이유로 '올해 김장을 담그겠다'고 답했고, '20대 후반~40대 초반'의 김장 의향은 2012년보다 1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롯데마트의 지난 해 11월 김장행사 매출 동향에 따르면 전년 동기간 대비 '배추' 매출은 54.8% 감소한 반면 '절임 배추'는 490% 급증했다.

또 6월 매실 시즌에는 '매실청'과 '담금주'를 담그기 위한 '설탕'과 '담금주' 매출이 그 전달 대비 2~5배 가량 늘어났다.

롯데마트는 이같은 현상을 두고 소비자들이 '슬로 푸드'도 집에서 손쉽게 만들 수 있는 것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 같은 소비패턴에 발맞춰 롯데마트는 소비자가 집에서도 장(醬)을 손쉽게 담글 수 있도록 오는 6일부터 19일까지 전점(마장휴게소점 제외)과 온라인몰을 통해 '전통 메주(5.5kg)'를 판매한다. 이번에 판매하는 메주는 영월농협과 지평농협에서 선택 계약 재배된 '대원', '황금' 품종의 국내산 콩을 밭에서 재배했다.

이밖에, 메주로도 장을 담그기 어려워하는 소비자를 위해 장까지 직접 담궈 배송해 주는 예약 판매도 선보인다.

박종기 롯데마트 채소MD(상품기획자)는 "장을 담그는 절차 및 제조방법이 불편해 그 동안 소비자들은 간장이나 된장 완성품을 사먹었다"며 "최근 먹거리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직접 담그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전통 메주를 준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