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숙 기자 기자 2014.02.04 09:21:09
[프라임경제] 지난해 카드승인금액 연간증가율이 한자리수를 기록했다. 여신금융협회가 카드 통계를 산출한 2005년 이래 한자리수를 기록한 것은 처음 있는 일로 글로벌 금융위기 기간(2009년, 10.9%)보다도 낮은 기록이다.
여신협회가 4일 발표한 '2013년 카드승인실적 분석'에 따르면 2013년 카드승인금액은 총 545조1700억원으로 2012년 대비 24조2700억원(4.7%) 증가했다.
여신협회는 2013년 민간최종소비지출 증가율(4.1%, 추정치)이 2012년(3.9%)에 비해 상승했음에도 카드승인금액 증가율은 실물경제 상황보다 카드시장 환경 변화에 더 큰 영향을 받아 2012년 13.5%의 절반수준 이하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가맹점수수료 하락에 따른 부가서비스 축소와 무이자 할부거래 축소 및 당국의 카드발급 규제강화, 세제혜택 축소 등으로 지급결제수단으로 카드의 경쟁력이 약화되며 카드승인금액 증가율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종별 카드 승인실적의 경우 체크카드가 상위 업종을 중심으로 집중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반면 이미 업종 전반에 걸쳐 성장이 진행된 신용카드는 완만한 증가율을 나타냈다.
2013년 4분기 체크카드는 업종전체에서 승인금액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이 19.5%를 기록한 반면 신용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은 1.4%로 집계됐다.
이 밖에도 지난해 카드승인금액 연간증가율이 크게 증가한 업종은 교통, 문화레저 업종 등이며 반면 유류, 호텔 업종은 크게 하락했다.
실제로 2013년 교통관련 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은 5조8800억원으로 전년대비 8700억원(17.3%) 증가하며 전체카드 증가율(4.7%)을 상회했다.
반면 호텔관련 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은 2조6800억원으로 연간증가율이 -2.3%를 기록했다. 유류 관련 업종도 카드승인금액이 58조6300억원으로 전년대비 3조500억원(-4.9%)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