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보통 한의원이라면 약이나 침을 생각하게 마련인데요. '물리치료만도 가능'하다고 어필하고 있는 사진 속 한의원처럼 최근 '물리치료'를 효자상품으로 키워 보려는 한의원들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
최근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양의와 한의를 가리지 않고 병원업이 '레드오션화'돼 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병원을 비롯한 전체 요양기관의 폐업은 2012년 5583개로, 2009년(4652개)보다 20% 증가했다고 합니다.
이 중 '동네의원'인 의원·치과의원·한의원 폐업이 2857개에서 3359개로 17.6% 늘었다고 하니, 살아남기 팍팍해진 사정을 알 수 있습니다. 한의원 간판만 내걸면 전문직으로 고소득을 올리는 시대가 아니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현대해상의 경우 자동차보험 한의원 치료비가 2008년 4.2%에 불과했으나 4년 만에 12.1%(218억원)로 3배나 급증했다는 자료가 언론에 소개된 적이 있습니다.
이 자료를 보면, 한의원 하루 치료비가 평균 4만6700원으로 일반병원 2만8700원에 비해 63% 더 많다고 하는데요. 게다가 자동차보험 환자 1인당 한의원 통원일수도 13.7일로 일반병원에 비해 3배 이상 길다고도 합니다. 이들은 더 비싼 가격으로 더 오래 한의원에서 치료를 받는 셈이라고 하네요.
어혈 등 양의가 해결하지 못하는 영역에 대한 갈증이 있고 고령화 사회가 초고령화 사회로 이행하는 상황에서 이 수요가 더 커질 것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또 지난 1999년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이 개정되면서 교통사고환자는 한의원에서도 자동차보험으로 본인부담금없이 한방치료가 가능해졌는데요. 문제는 이런 점을 아직 잘 모르는 이들이 많아 홍보를 아무리 해도 지나치지 않아 보인다는 점 역시 한의원들이 물리치료에 대한 적극적 알리기에 나서는 이유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