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는 올해 1월 국내 3만4000대, 해외 22만3331대로 모두 25만7331대를 판매했다. 특히 올해 1월 판매는 지난해 1월과 달리 설 연휴 근무일수 감소 등의 악재가 있었으며, 이로 인해 국내공장 생산 해외판매도 지난해 대비 9.6% 감소했다.
기아차가 3일 발표한 공시에 따르면 기아차 내수판매는 작년 동월 대비 6.2% 하락한 3만4000대, 지난해 12월 4만1021대 대비 17.1% 감소했다. 해외판매는 이 기간 0.5% 줄어든 22만3331대를 판매했으나 지난해 12월 20만4163대에 비하면 9.4% 증가했다.
◆기아차 '내수' 지난해 12월대비 17.1%↓
기아차의 1월 국내판매는 경기침체와 설 연휴로 인한 근무일수 감소 등의 영향 탓에 전년동월 대비 6.2%, 전월 대비 17.1% 감소세였다.
차종별로는 모닝이 6235대가 팔려 꾸준한 인기를 모았으며 봉고트럭, K5, 스포티지R, K3가 각각 4524대, 4000대, 3988대, 3681대 등으로 국내판매를 견인했다. 또한 지난달 9일 한층 높아진 품격과 중후한 디자인으로 새롭게 탄생한 'K9 2014'는 출시 이후 600대의 계약대수를 기록하며, 기존 모델 대비 2배 이상의 큰 인기를 얻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달부터 미국시장 수출이 본격 시작됨에 따라 공급부족현상이 발생해 내수 물량이 확대되는 2월부터 원활한 출고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지난달부터 본격 판매에 돌입한 K5 하이브리드 500h와 K7 하이브리드 700h는 각각 447대, 385대가 나가며 인기몰이를 예고하고 있다.
◆해외 판매 지난해 12월대비 9.4%↑
기아차 1월 해외판매는 국내생산 10만3031대, 해외생산 12만300대까지 총 22만3331대로 전년동월 대비 0.5% 감소했다. 다만 이는 지난해 12월대비 9.4% 증가한 수준이다.
국내생산분은 설 연휴가 2월에 있던 전년에 비해 근무일수가 감소하며 9.6% 감소했지만, 해외생산 분은 현지 전략차종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8.8% 증가해 국내공장 생산 감소분을 만회했다. 차종별로는 K3가 3만7146대, 프라이드가 3만5921대 판매됐으며, 스포티지R과 K5는 각각 3만4030대, 2만4841대 등으로 뒤를 이었다.
이런 가운데 올해 국내 자동차시장은 수입차 브랜드의 공세와 일본의 엔저현상, 선진국과 신흥국의 동반 경기 부진 등 경기 침체가 계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기아차 관계자는 "해외시장에서 높아진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제값 받기' 노력을 지속 펼치는 등 내실경영을 통한 질적성장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며 "원화강세 등 국내외 경영환경 악화를 근본적인 기업 체질 개선 및 경쟁력 강화의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