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대상, 오뚜기 꺾고 30년만에 '소스시장 1위'

프리미엄 전략·소비트렌드 예측 기반해 점유율 격차 벌려

조민경 기자 기자  2014.02.03 12:57:12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대상 청정원이 소스시장 1위에 올랐다. 1984년 처음 소스제품을 출시하며 점유율 1위를 지켜온 오뚜기를 30년 만에 제친 것. 
 
3일 대상 청정원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 링크아즈텍 기준 2013년 누계 소스시장 점유율 28%, 매출 315억원을 기록하며 오뚜기(25.4%)를 2.6%차로 앞섰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대상이 31.2%의 점유율로 오뚜기(23.3%)와 8% 가까이 점유율 차이를 보이는 등 격차를 점점 벌리고 있다. 

  청정원 스파게티 소스. ⓒ 대상  
청정원 스파게티 소스. ⓒ 대상
소스시장은 스파게티소스, 굴소스, 돈까스소스 등 총 18개 카테고리의 상온 및 냉장 소스제품시장을 총합한 것으로, 지난 2008년까지 오뚜기가 39.9%의 압도적 점유율을 보여 왔다. 당시 대상의 점유율은 11.4%로 오뚜기의 4분의 1 수준에 그쳤다.

그러나 대상은 프리미엄 제품 출시, 맛의 다변화 등으로 오뚜기를 추격했고 서서히 격차를 좁혀 2009년 처음으로 20%대 장벽을 넘어섰다. 2012년에는 27.5%까지 점유율을 끌어올려 오뚜기와 단 0.1%의 격차만 남겨뒀다. 이후 2013년 마침내 오뚜기를 제치고 30년 만에 소스시장 선두자리를 꿰찼다.    

대상은 압도적인 열세였던 소스시장에서 판도변화에 성공한 이유에 대해 시장과 소비자 트렌드를 예측해 성장가능성이 높은 소스시장에 꾸준히 집중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일인가구 증가와 취사형태 변화 등으로 장류, 조미료 등 대부분 가공식품 시장규모가 축소되거나 현상 유지되는 반면, 소스시장은 5년 만에 2배 이상 성장해 1300억원대 규모로 커졌다. 대상은 이러한 흐름을 예측해 간편한 조리와 취식이 가능한 소스시장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해왔다. 

이와 관련 대상 관계자는 "경쟁사 대비 한 발 빠른 프리미엄 포지셔닝 전략과 소비자 트렌드에 맞춘 한발 빠른 대응으로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며 "2016년 소스시장 매출 450억원, 점유율 40% 달성을 목표로 선도기업으로의 입지를 굳건히 다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