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살해·성폭력·유괴 등 TV만 켜면 들리는 흉흉한 소식에 밤길 걱정되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여성승객을 대상으로 벌어지는 살해사건들 때문에 술자리가 늦어지면 자연스레 찾게 되는 택시도 함부로 못 타겠다는 고충을 종종 들을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택시를 탈 때 택시번호를 문자로 전송해주는 센스는 필수가 돼버렸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센스를 발휘할 상황이 여의치 않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얼마 전 저는 근거리무선통신(NFC)을 이용한 택시안심서비스가 가능한 택시에 탑승했습니다. 서울시에서 지난달 9일부터 시행하는 이 서비스를 실제로 접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는데요. 현대인의 필수품, 스마트폰만 있으면 안심하고 택시를 탈 수 있다고 하네요.
일부 택시에 설치된 택시안심서비스는 스마트폰의 NFC 기능을 통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 최민지 기자 |
처음 한 번만 앱을 설치하면, 그 다음부터는 NFC 태그에 접촉하기만 해도 자동으로 앱이 실행됩니다. 앱 설치가 완료되면 '안심번호관리' 메뉴를 통해 보호자 휴대폰 번호를 입력할 수 있는데요. 최대 10명까지 등록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이제 스마트폰을 NFC 태그에 접촉하면 바로 '택시 안심 알림 발송' 창이 뜨는데요. 이를 통해 지인이나 보호자에게 △차량번호 △탑승시간 △택시 위치 등을 문자로 전송할 수 있습니다. 또 그동안 탑승했던 택시 기록이 남기 때문에 이용자는 택시 내에서 잃어버린 물건이 있더라도 손쉽게 택시회사와 연락해 사후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이번 서비스는 기존 서비스보다 더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기존에는 홈페이지를 통한 회원가입 후 개인정보를 입력해야 했죠. 그러나 이 서비스는 앱만 설치하면 NFC 기능을 통해 간단하게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서울시는 미래창조과학부·서울특별시택시운송사업조합과 시내 택시 7만2000대 중 법인택시 1만7000대에 NFC 태그를 활용한 안심귀가서비스를 설치했는데요. 현재는 서울뿐 아니라 △경기도 1만대 △인천 5400대 △울산 1800대 택시에서도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한편 미래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23일부터 지난달 22일까지 해당 서비스 누적 이용건수는 2만3629건에 달한다고 하네요. 이런 만큼 NFC 택심안심서비스는 전국으로 확산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2월3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택시운송사업의 발전에 관한 법률안'과 관련한 지자체 공무원 설명회를 4일부터 7일까지 제주도에서 개최할 예정인데요. 국토부가 NFC를 이용한 택시안심서비스의 전국 확산을 위한 예산을 편성할 계획을 갖고 있어 이에 대한 논의도 이 자리에서 이뤄질 계획이라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