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남성과 여성은 잠자리에서도 완전히 다르다는 흥미로운 연구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4일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이 저널 슬립(journal Sleep)에 수록된 캐나다 몬드리올 대학 연구팀의 남녀 300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꿈의 결과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남성과 여성은 잠을 자면서 꾸는 꿈조차 완전히 별개였다.
캐나다 연구팀은 남성과 여성 300명에게 5주 동안 아침에 일어나면 꿈의 내용에 대해 적도록 했다. 이들 연구 대상자들 가운데 여성들은 남성보다 악몽을 꾼 경우 더 길게 꿈의 내용을 적는 경향을 나타냈다.
악몽의 종류로는 압도적으로 납치, 살인을 포함한 신체적 공격 장면이 꼽혔고 말다툼, 몸싸움, 굴욕, 배신이나 다른 형태의 개인 간 갈등이 다음 순위로 꼽혔다. 이러한 꿈 외에도 감정조절 실패, 무기력함 등도 악몽의 범주에 포함됐으며 병이 들거나 죽는 것도 악몽처럼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괴물, 외계인, 뱀파이어, 유령과 같은 악의 존재를 보거나 느껴 조사대상자 가운데 상당수가 잠을 설치기도 했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흥미로운 점은 남성과 여성이 전혀 다른 꿈을 꾼다는 것이다. 남성들은 천재지변과 같은 악몽을 꾸는 경우가 여성보다 2배나 많았다. 이들 남성은 곤충의 피습 이미지에 대해 매우 무서움을 느낀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여성들은 말다툼, 우정이 깨지는 경우 배신과 같은 인간관계에 일어나는 공포와 관련된 악몽을 꾸는 경향이 높았다.
이와 관련 몬트리올대 연구팀 관계자는 "개인 간 갈등의 꿈은 아마도 가녀린 여성의 강렬한 감정적 반응으로 표출되는 것이며 여성이 악몽으로 느끼는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안토니오 자드라 연구원은 "악몽은 건강상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악몽은 자체가 질병이 아니지만 악몽에 크게 스트레스를 받거나 이에 대해 염려하는 개인에게는 건강상 문제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