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국 재배 장면. ⓒ 전남 강진군 |
이 공모사업은 전국에서 3개소를 선정하는데 강진군이 영예를 얻었다. 이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도비의 효율적 확보를 위해 지난해부터 신규사업 발굴을 위한 전략팀을 구성, 2014년 지자체 한옥건축 공모사업 선정에 이어 얻은 두 번째 성과다.
농식품의 6차 산업화는 1차 생산, 2차 가공 그리고 유통 관광·체험의 3차 산업이 융합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농업·농촌의 미래가치 창출과 농업 부가가치를 제고하고, 농가 소득 향상은 물론 농촌지역 활력화를 위해 추진하는 농촌진흥청의 핵심사업이다.
그동안 강진의 경우 화훼 생산기반은 양호했으나 가격 경쟁력은 떨어지고 고가에 구입한 묘목을 폐기함에 따라 농가경영비가 증가해 화훼의 재상품화와 부가가치 제고 방안이 꾸준히 제기돼 왔었다.
이에 따라 군은 농업기술센터와 화훼 재배농가가 중심이 돼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토론하고, 폐기 묘목의 유휴지 식재, 화장품 등 상품 개발, 지역 문화자원과 연계한 체험프로그램 등의 내용을 담은 '강진 화훼를 이용한 어메니티사업'을 제안해 공모사업에 채택되는 큰 성과를 거뒀다.
'강진 화훼를 이용한 어메니티사업'은 1차 생산 단계에서 화훼 품목별 연구회와 농업기술센터를 연계해 고품질 화훼를 생산하기 위한 교육과 컨설팅을 추진하고 △차 △잼 △비누 △향수 △화장품 등 화훼를 이용한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 2차 생산한다. 또한 이를 바탕 삼아 직접 만든 비누와 화장품을 기념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하는 3차 체험프로그램의 내용을 담고 있다.
강진군이 제안한 사업은 다수의 화훼농가가 참여해 상생협력을 통한 동반 성장 시너지를 창출하며, 현재 폐기처분되는 화훼를 이용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자원의 재활용과 환경보전을 통한 창조경제 개념과도 일치해 높은 점수를 얻었다.
군은 화훼어메니티 사업단을 구성하는 등 사업추진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사업이 추진되면 농가의 소득 증대뿐 아니라 지역 청소년, 다문화가정, 노인 등이 함께 참여해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내실이 있는 추진으로 자원의 재활용에 따른 환경보전의 창조경제 구현은 물론 지역의 공공 이익과 행복추구로 지역의 이미지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모사업에 활용된 '어메니티(amenity)'란 개념은 농촌 특유의 자연환경과 전원풍경, 지역 공동체 문화, 지역 특유 수공예품, 문화유적 등 자연경관을 해치지 않고 사람들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는 농촌의 모든 경제적 자원을 말하는 것이며 농촌개발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