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전남 여수 낙포부두 유조선 충돌사고로 양식 어가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 가운데 정확한 유출량에 대한 정보가 제공되지 않고 있어 어민들이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설날 당일인 지난달 31일 오전 발생한 싱가포르 국적 16만t급 원유선이 낙포부두 GS칼텍스 송유관 잔교를 충돌, 기름이 유출되자 해경과 시청공무원, 주민 등 1000여명이 투입돼 이틀째 방제작업을 벌였다.
이 유조선은 전날 오전 낙포부두에 접안하기 위해 접근하던 중 항로를 이탈, 해상 구조물인 잔교를 들이받아 송유관 3개가 터지면서 기름이 유출됐다는 것이 해경의 설명이다.
사고 이후 부두 운영사 측이 곧바로 구간별 밸브 잠금장치를 작동해 기름의 대량유출은 없는 것으로 현장 보고됐다.
1일 유조선 충돌사고로 부서진 여수 낙포부두 현장. ⓒ 여수해경 |
방제작업에 나선 해경 또한 800ℓ보다는 많을 것으로 추정했지만, 정확한 유출량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그러나 어민들은 "양식장 걱정에 밤잠을 설쳤는데, 드럼통(용량 200ℓ) 4개분량이라면 믿을 수 있겠느냐"며 의아해 했다.
이와 관련해 GS와 해경 측은 "송유관에서 터지다보니 정확한 유출량 계산에 어려움이 있다"며 "방제가 끝나는대로 유출량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