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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독거노인 주거환경 개선' 지원…가슴 먹먹한 사연

주거시설 가장 열악한 912가구 선정해 장판 교체·단열재 보강 작업

나원재 기자 기자  2014.01.29 15:4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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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인성 삼성사회봉사단 전무가 마포구 망원동의 독거노인 주거시설 개선 작업전 상의를 하고 있다. ⓒ 삼성사회봉사단  
장인성 삼성사회봉사단 전무가 마포구 망원동의 독거노인 주거시설 개선 작업전 상의를 하고 있다. ⓒ 삼성사회봉사단
[프라임경제] 삼성이 8억원을 들여 열악한 상태에 있는 독거노인의 주거시설을 개선하는 사업에 나섰다.

삼성은 지난해 12월20일부터 한 달 간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보건복지부 산하기관)를 통해 전국에서 주거시설이 열악한 독거노인들을 조사해 당장 지원이 시급한 912가구를 선정, 주거환경 개선 작업을 펼쳤다고 29일 밝혔다.

삼성에 따르면 이들 가구 대부분은 창문이 깨져 비닐로 찬바람만 겨우 막고, 습기로 인해 벽과 천장에 곰팡이가 많이 핀 상태였다.
 
이와 관련, 삼성은 지난 27일부터 전국 각 지역의 중소 설비업체를 통해 △방한벽지 도배 △장판 교체 △방범창 설치 △창문 에어캡 부착 작업 등을 지원해 독거노인의 따뜻하고 안전한 환경을 도왔다.

가슴 먹먹한 사연 또한 있었다. 장인성 삼성사회봉사단 전무와 이호경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장, 삼성 임직원 등 자원봉사자들은 이날 서울 마포구 망원동 소재의 김호철(86세, 가명) 독거노인을 방문해 주거시설 개선 작업에 참여하고, 정담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김 할아버지는 슬하에 아들 둘이 있지만, IMF 시절 신용불량자가 돼 집을 나온 뒤로 혼자 살고 있으며, 기초노령연금과 노인 일자리사업에서 버는 수입이 전부여서 집을 고칠 엄두를 내지 못한 채 추운 겨울만 되면 걱정을 하고 있었다는 후문이다.

김 할아버지는 "형편이 어려워 겨우 바람만 막고 살았는데, 이렇게 도배를 하고 창문도 고쳐 주니 이제야 사람 사는 집 같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이호경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장은 "한파가 심한 겨울, 삼성의 주거시설개선 사업은 외롭고 쓸쓸한 어르신들에게 의미 있고 커다란 설 선물이 됐다"며 독거노인들을 대신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