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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적자' 대한한공, 지난해 176억원 영업손실

4Q 영업이익, 흑자 전환…항공기 7대 신규 도입 예정

노병우 기자 기자  2014.01.28 16:3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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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대한한공(003490)이 엔화 약세에 따른 일본 이용객 감소 및 저가항공사와의 경쟁 심화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실적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5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대한항공은 28일 서울 여의도 HMC투자증권 회의실에서 기업설명회(IR)를 열어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대비 4% 감소한 11조850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176억원, 3848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대한항공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지난 2008년 99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4년 연속 흑자를 유지해 왔다. ⓒ 대한한공  
대한항공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지난 2008년 99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4년 연속 흑자를 유지해 왔다. ⓒ 대한한공
업계에서는 대한항공의 실적 악화를 두고 △일본노선 수요 침체 △미주와 유럽의 경기회복 지연 △저가항공사와 경쟁 격화 등 복합적으로 맞물린 여파로 평가했다. 실제로 일본노선 이용객이 전년대비 15% 이상 감소했으며, 점차 심화되고 있는 저가항공사들과의 경쟁으로 대한항공의 국내선과 국제선 이용객도 각각 전년대비 8.2%, 2%씩 감소했다.

다만 매출액(2조9832억원)이 0.3% 감소한 4분기 영업이익은 198억원으로, 흑자 전환을 기록하면서 올해 실적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대한한공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에는 중국과 동남아 노선에 적극적인 수요 유치 노력으로 일본 노선 수익 감소 부분이 보완돼 전년과 비슷한 매출 수준 유지했다"며 "유가 안정 등 비용이 줄어들면서 영업이익이 지난 분기에 이어 흑자를 지속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여객 부문에서는 한국발 수송객이 8% 증가했지만 해외발 수송객이 6% 감소해 전체 수송객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또 화물부분에 있어 중국 및 일본 노선 수송량은 각각 10%, 9% 증가했지만, 구주 및 동남아 노선 공급이 축소되면서 전체 수송량은 전년대비 1.5% 감소했다. 다만 수익성 중심으로 노선이 재편되면서 탑재율은 전년대비 1%포인트(p) 개선됐다.

한편, 대한항공은 올해 반드시 흑자를 달성한다는 방침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목표를 각각 12조5600억원(전년比 7% 향상), 6400억원으로 제시했다. 투자 계획의 경우 전년대비 12% 감소한 1조 8963억원으로, △A380 2대 △A330 3대 등 총 7대의 항공기를 신규 도입할 예정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올해 여객 부문은 아시아 역내 및 연결수요의 성장이 전망되고 있고, 화물 부문도 국내 주요 화주의 해외공장 신·증설 등의 영향으로 운송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