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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지난해 성적표 들여다보니…

올 1분기 본격 흑자전환 성장세 전망

박지영 기자 기자  2014.01.28 11:4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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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대우건설의 지난 한해 성적표가 공개됐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13년 대우건설 실적은 △매출 8조4685억원 △영업손실 1199억원 △당기순손실 6514억원이다.

직전연도와 비교하면 주택/건축 부문 매출은 큰 폭으로 성장해 전년 8조1803억원 대비 3.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199억원, -6514억원으로 적자전환 했다.

이처럼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크게 하락한 데는 불확실한 건설경기에 대비하기 위해 보수적 관점서 예상손실을 털어낸 탓이 컸다. 

대우건설은 국내외 사업장에 대한 보수적 상황 가정 하에 적극적인 공사원가율 조정으로 매출총이익에서 1913억원 손실을 봤다고 기록했다. 또한 4분기 중 국내 분양사업장 중 회수가능성이 불투명한 채권에 대해 손실반영함으로써 영업이익도 4451억원 적자전환 했다.
 
특히 대우건설은 GK해상도로 지분매각이익 등으로 총 1074억원 기타영업이익이 발생했지만 국내 분양사업현장 장기미착공 사업장의 사업성악화 등을 보수적으로 반영해 되려 기타영업비용이 5653억원 발생했다고 적시했다.

대우건설 측은 "그동안 발생한 손실을 매월 회계에 반영해왔으나 불확실한 향후 건설경기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최대한 보수적인 관점에서 예상손실을 전면 재검토했다"며 "향후 수익성 개선을 통해 절감분에 대한 이익을 환입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3년 연간 경영실적 잠정집계 결과 및 2014년 경영계획. ⓒ 대우건설  
2013년 연간 경영실적 잠정집계 결과 및 2014년 경영계획. ⓒ 대우건설
실제 대우건설은 2014년부터 손실 제로 베이스(Zero Base)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의 올 경영목표는 매출 9조6700억원, 영업이익 6035억원.

대우건설은 해외 대규모 플랜트 착공지연 현장의 공사 본격화와 주택 자체사업 착공으로 매출은 지난해 대비 14.2% 증가한 9조6700억원을 달성하고, 전사적 비용혁신으로 판관비를 2.5% 절감해 6.2%대 영업이익율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PF보증채무 역시 대폭 감소하고 있다. 2012년 말 2조2217억원이던 대우건설 PF보증채무는 지난해 말 1조9687억원으로 감소했으며, 올 연말까지 1조8095억원으로 감축할 방침이다. 특히 미착공PF 경우 2012년 말 1조4406억원에서 7472억원으로 대폭 감축했으며, 올 연말까지 5029억원으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의 올 수주목표 또한 15조원으로 지난해 대비 31.4% 증가했다. 국내에서 5년 연속 아파트공급 1위의 저력과 오피스텔 분야의 확고한 시장점유율 1위를 바탕으로 주택/건축 사업의 수주확대에 주력하는 한편 발주가 지연됐던 해외 주력시장의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를 마무리 하고, 신시장에서도 가시적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건설 측은 "이미 올 상반기 중 계약이 예정된 3조5000억원 규모의 3개 프로젝트와 나이지리아 등 지난해 발주가 지연됐던 대규모 프로젝트 등을 감안하면 올해도 해외수주비중이 50%를 상회할 것"이라며 "수익성 우선의 선별적 수주전략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