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SK하이닉스(000660·대표이사 박성욱)가 중국 우시공장 화재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사상 최대 경영실적을 달성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영업이익 3조3800억원으로, 2012년 2270억원의 영업손실을 벗어나 흑자 전환했다고 28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14조1650억원으로 전년 매출액 10조1620억원보다 39.4% 늘었으며 △순이익 2조8730억원 △영업이익률 24% △순이익률 20%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SK하이닉스는 지속적 기술혁신과 수익성 중심의 제품 운영으로 사업 역량을 강화했고, 우호적 가격환경이 지속돼 D램·낸드플래시·CMOS이미지센서(CIS) 등 모든 제품 매출이 늘어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4분기 경영실적은 중국 우시공장 화재로 인한 생산량 감소와 환율 하락 등으로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18% 감소한 3조3680억원,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33% 줄어든 7850억원이었다. 순이익은 7890억원이다.
다만 전년과 비교했을 때 매출액은 24%, 영업이익은 1328% 늘었고 영업이익률은 23%를 기록해 3분기 연속 20%대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
출하량은 우시공장 화재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D램 13%, 낸드플래시 14% 감소했다. D램 평균판매가격은 공급 감소에 대한 우려로 PC와 서버 D램 위주의 가격 강세가 이어져 1% 상승했고, 낸드플래시는 모바일 중심의 수요 둔화에 따라 평균판매가격이 5% 하락했다.
또한, 이날 SK하이닉스는 재무안정성도 대폭 개선됐다고 밝혔다. 지난해말 기준 현금성 자산은 2조7860억원으로 2012년말 대비 약 1조원 급증했으며 4조5500억원의 차입금은 같은 기간 약 1조9000억원 감소했다. 차입금 비율은 35%·순차입급 비율은 13%로 전년말 대비 각각 31%p·35%p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도 반도체 수요를 지속 견인할 모바일시장 등의 변화에 적기에 대응하며, 수익성 중심 경영을 강화하고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성장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D램의 경우, 본격적으로 양산되는 20나노 중반급 제품에서 PC와 모바일제품 사이의 공급시기 격차를 줄이고 모바일 D램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올해 서버에서 채용이 시작되는 DDR4의 적기 샘플 공급과 첨단실리콘관통전극(TSV) 기술을 적용한 HBM(High Bandwidth Memory) 제품 출시로 업계 선두의 D램 기술경쟁력을 유지할 계획이다.
아울러, 낸드플래시에 대해서는 16나노 제품 양산과 함께 컨트롤러 역량 향상을 통해 응용복합 제품의 라인업을 강화하고, 3D낸드 개발 완료 및 샘플 공급 시작으로 연내 양산체제를 갖춘다는 복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