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뉴욕증시는 기업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양적완화 규모 축소 우려감과 주택지표 부진 등으로 하락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1.23포인트(-0.26%) 떨어진 1만5837.88에 거래를 마쳤다. 또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8.73포인트(-0.49%) 하락한 1781.56, 나스닥 종합지수는 44.56포인트(-1.08%) 낮은 4083.61이었다.
이날 발표된 기업실적은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미국의 중장비업체 캐터필러의 4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급증한 10억달러를 기록했으며 주당 순이익은 1.54달러였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신규 주택판매는 시장예상치를 하회,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줬다. 미국의 12월 신규 주택판매는 41만4000건으로 시장예상치 45만5000건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이는 12월 혹한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28∼29일 열리는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양적완화 규모 축소에 대한 우려감이 짙어졌다는 점도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연준은 이번 통화·금리 정책회의에서 지난달 회의에 이어 또다시 양적완화 축소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아르헨티나를 비롯해 신흥국 통화가치 하락이 이번 양적완화 논의 향방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글로벌 증시 급락을 불러온 신흥국 통화 급락은 다소 진정되는 분위기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개인이 달러를 매입하는 규모를 월 2000달러로 제한하겠다고 밝혔고 터키 중앙은행은 대응책 마련을 위해 28일 긴급회의를 연다고 발표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미국의 경제지표 실망감과 더불어 신흥국 경제 불안으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3월 인도분 WTI는 전일대비 92센트 내린 배럴당 95.72달러에 체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