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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병문 전남대 총장 "삼성, 총장 추천 할당 불합리"

영호남 지역차별..."고른 인재 등용하라"

장철호 기자 기자  2014.01.28 08: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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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대  
ⓒ 전남대
[프라임경제] 지병문 전남대학교 총장(사진)은 27일 삼성그룹의 신입사원 총장 추천 인원 배정이 균형감과 형평성을 상실, 즉각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전남대에 따르면 삼성은 최근 총장 추천 인원 할당에서 전남대 40명, 전북대와 충남대, 충북대에 각각 30명을 배정했다. 반면 경북대에는 100명, 부산대에는 90명을 배정하는 등 영남 지역 대학에 월등히 많은 인원을 할당했다.

전국적으로는 성균관대가 가장 많은 인원인 115명을 배정받았고 △한양대·서울대(110명) △연세대·고려대(100명) △인하대(70명) △경희대(60명) △건국대(50명) △영남대·부경대(45명) 등의 순이었다.

지병문 총장은 "전남대.전북대.충남대.충북대 등은 경북대△부산대와 같은 거점국립대의 위상을 견지하고 있고, 학교 규모도 엇비슷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이 배정한 총창 추천인원은 두 배 이상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은 명백한 지역차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삼성 측은 이와 관련, 기존 입사자수를 기준으로 했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이 또한 지역차별 해소라는 국가적 과제와 배치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삼성이 이와 같은 불공정하고 불합리한 추천 제도를 즉각 폐지하고, 인재의 고른 등용을 통한 지역균형발전 과제 수행에 동참할 것을 요청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