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27일 코스피지수는 아르헨티나와 터키 등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으로 외국인의 팔자세가 이어져 급락했다. 아르헨티나 금융당국이 외환시장 개입을 포기, 폐소화 가치가 급락했고 전문가들은 구제금융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22포인트(-1.56%) 낮은 1910.34를 기록했다. 지수는 전일대비 34.65포인트(-1.79%) 내린 1905.91에 장을 개장해 장중 한때 19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외국인 사흘째 매도 우위로 시장에서 5208억원 정도를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이와 함께 개인도 13억원가량 순매도 기조였다. 반면 지수 방어에 나선 기관은 5176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나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지수선물시장에서 프로그램 매매는 종합 1495억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화학(-2.52%), 통신(-2.37%), 서비스(-2.37%), 종이·목재(-1.96%), 보험(-1.74%), 의약품(-1.70%), 의료정밀(-1.70%), 건설(-1.66%), 철강·금속(-1.57%), 전기가스(-1.56%), 제조업(-1.52%), 기계(-1.44%), 전기·전자(-1.43%), 금융(-1.35%), 운수장비(-1.28%) 등의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하락 양상이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1만5000원(-1.15%) 낮은 129만2000원에 장을 마무리했고 현대제철(-4.54%), SK텔레콤(-3.29%), 네이버(-2.95%), 우리금융(-2.82%), 삼성중공업(-2.70%), 현대글로비스(-2.69%), KB금융(-2.51%), LG화학(-2.42%), 현대중공업(-2.39%), LG(-2.30%), LG디스플레이(-2.24%), SK(-2.18%), 현대차(-1.97%), SK이노베이션(-1.91%) 등도 낙폭이 컸다.
이에 반해 시가총액 상위 30개 종목 가운데 기아차(1.52%), KT&G(0.67%), 현대모비스(0.51%), 신한지주(0.45%)만에 선방,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이날 상한가 4개 종목 등 140개 종목의 주가는 올랐으나 하한가 5개 종목 등 693개 종목은 주가가 떨어졌다. 보합은 50개 종목이다.
코스닥지수는 외국인의 팔자세에 사흘째 하락하며 전일대비 12.80포인트(-2.46%) 빠진 507.51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일보다 3.2원 오른 1083.6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