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 기자 기자 2014.01.27 17:15:04
[프라임경제] 2월 초로 예상됐던 롯데그룹 인사가 28일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에서는 롯데카드와 롯데건설, 대홍기획 대표 등 대규모 사장단 교체가 단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문제가 발생한 롯데카드와 롯데건설 등 일부 계열사를 포함해 상당수 사장단을 교체키로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지난 주말인 25일께 자리를 내놓는 임원들에게는 일괄 연락이 간 것으로 전해진다.
교체 대상으로는 카드사 정보유출 사고로 사의를 밝힌 박상훈 롯데카드 사장과 잠실 롯데월드타워(제2롯데월드) 건설 과정에서 실책 논란이 야기된 박창규 롯데건설 사장과 롯데물산 대표 경질 방안이 검토 중이라는 설이 나온다.
후임 롯데카드 사장으로는 하석주 롯데건설 전무가 거론되고 있다. 롯데그룹 광고계열사인 대홍기획의 최종원 사장도 교체 가능성이 큰 가운데 후임으로 그룹 장선욱 상무가 전무로 승진해 대표를 맡을 것이라는 추측에 무게가 집중됐다.
롯데백화점 사장인 신헌 롯데쇼핑 사장과 노병용 롯데마트 대표는 유임이 유력시되고 소진세 롯데슈퍼·코리아세븐 대표는 그룹 총괄사장이나 다른 계열사로 자리를 옮기는 방안도 거론됐다.
소진세 사장의 자리이동으로 공석이 되는 롯데슈퍼·코리아세븐 대표는 백화점이나 롯데마트 임원 가운데 한 명을 승진 발령할 것으로 보인다. 그룹의 지주사격인 롯데호텔과 식품쪽 수장은 대부분 유임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이번 인사에선 회장 취임 직후인 2012년 대대적인 교체를 통해 체제를 구축한 신동빈 회장이 전권을 휘두른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보수색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던 롯데그룹의 인사 방침을 바꿔, 문제 발생 시 즉각 교체하고 잘하면 빠르게 보상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