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철호 기자 기자 2014.01.27 16:39:57
라운딩 중인 박준영 전남도지사와 이건철 전남발전연구원장(우측). ⓒ 한국타임즈 |
[프라임경제]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던 지난 주말, 박준영 전남도지사가 25일부터 26일까지 경도골프장에게 골프를 친 사실이 확인돼 비난을 사고 있다.
27일 전남도지사 비서실과 이를 보도한 한국타임즈에 따르면 박 지사는 25일부터 26일까지 전남개발공사 소유의 '경도리조트 골프장'에서 이건철 전남발전연구원장과 이 원장이 소개한 투자유치자 2명과 함께 라운딩을 했다.
박 지사는 이날 전남발전연구원 행사의 일환으로 골프회동을 가졌으며, 경도리조트 홍보를 위해 최근 매 주말 경도골프장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주말은 AI가 도내 3곳에서 발견돼 엄청난 오리와 닭이 살처분됐고, 관련 공무원들을 24시간 대기하도록 지시한 박 지사가 골프 회동을 가져 도민들에게 허탈감과 배신간을 안겨주고 있다.
실제 지난 25일은 해남 송지면 소재 종오리 농장에서 23일부터 24일까지 1700여 마리가 갑작스럽게 폐사하고 H5항체가 발견, 도내 확산방지를 위해 예방적 살처분을 시행한 날이다.
또 26일은 전남 종오리농장에서 AI 확진 판정을 받아 해남, 나주, 영암지역 오리와 닭 33만마리를 살처분 할 예정이었다.
박준영 전남지사의 드라이브샷 모습. ⓒ 한국타임즈 |
박 지사의 돌출행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0년 10월 명량대첩 축제 마지막 날 골프 회동을 이유로 일정을 소화하지 못해 빈축을 받았었다.
박 지사는 당시 '칼의 노래' 저자 김훈씨와 현장 접견하는 등 2시부터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었으나, 오후 4시경 도착해 일정에 차질을 빚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