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원재 기자 기자 2014.01.27 16:12:22
[프라임경제] LG전자(066570·대표 구본준)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 14조9153억원, 영업이익 2381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LG전자에 따르면 4분기 매출액은 TV 및 스마트폰 매출 신장 덕에 전분기 대비 7%, 전년동기 대비 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TV 및 에어컨사업 수익성 강화에 힘입어 전년동기에 비해 2배 신장했다.
또,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58조1404억원으로, 5% 늘었다. 영업이익은 지난 2012년 대비 6% 성장한 1조2847억원을 기록해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TV·에어컨 부문 주축으로 전년동기 대비 수익성 강화
HE(Home Entertainment) 사업본부는 매출액 5조9275억원, 영업이익 1743억원을 달성했다.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LCD TV 판매가 증가해 전 분기 대비 매출액이 18% 신장했다는 설명이다.
올레드TV, 울트라HD TV 등 시장선도제품 및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확대하고 마케팅 투자의 효율성을 강화해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40% 증가하는 등 수익성을 대폭 향상했다. MC(Mobile Communications) 사업본부의 경우 매출액 3조5915억원, 영업적자 434억원이었다.
LG전자는 분기당 스마트폰 판매량이 처음으로 1300만대를 돌파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8%, 전 분기 대비 18% 증가하며 두 자릿수 성장을 이뤄 4분기 연속 3조원대 매출을 올렸다. 특히 'LG G2'의 본격적인 글로벌 매출 확대로 LTE폰 매출이 전년동기와 비교해 110%, 전분기 대비 61% 급증했다.
전 분기에 이어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위상 강화를 위한 마케팅 투자 증가 및 제조사 간 가격 경쟁 심화가 지속됐으나, 매출 증가 및 제품 매출구조 개선으로 전 분기 대비 적자폭을 46% 축소하며 수익구조를 강화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LG전자 HA(Home Appliance) 사업본부는 매출액 2조8393억원, 영업이익 834억원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을 시현했다. LG전자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HA사업본부는 북미, 한국, 중국 등에서 견조한 매출 성장세를 보였으나 중남미, 인도 등 주요 성장시장의 수요 정체 및 업체 간 경쟁 심화로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소폭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대용량 고효율 프리미엄 제품 위주의 매출구조 개선 및 지속적 원가 절감으로 전년동기 대비 4% 높은 834억원을 마크했다.
한편 AE(Air-Conditioning & Energy Solution) 사업본부는 매출액 7197억원, 영업이익 73억원의 성적을 올렸다. AE사업본부는 시스템에어컨사업의 견조한 성장과 에어워셔 등 동절기 제품의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8% 신장한 7197억원의 매출을 이룬 것.
특히, 4분기는 계절적으로 가장 비수기임에도 제품 포트폴리오 개선 및 운영 효율화를 통해 2010년 4분기 이후 3년 만에 영업흑자를 달성했다.
한편, LG전자의 지난해 연결기준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8조1404억원, 1조2847억원이었다. HE사업본부는 TV시장 수요 정체로 전년 대비 매출 및 영업이익이 소폭 줄었고, MC사업본부는 지속적 R&D 및 마케팅 투자로 스마트폰시장에서 시장지배력을 강화해 전년대비 매출액은 29%, 영업이익은 20% 증가했다.
HA사업본부는 제품 및 브랜드 경쟁력을 앞세워 전년대비 매출이 5% 올랐으나 환율영향 등으로 영업이익은 하락했다. AE사업본부는 시스템 에어컨의 해외 판매 호조 등으로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차별화된 제품, 라인업 확대로 시장공략
LG전자는 올해 TV시장에 대해 올레드 TV와 울트라HD TV가 본격 보급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관련HE사업본부는 올레드TV, 울트라 HD TV, 웹OS 탑재 스마트 TV 등 시장선도 제품의 글로벌 판매 확대를 강화한다. 무엇보다 지속적인 원가개선 활동과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로 수익성을 지속 개선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휴대폰 시장도 LTE 시장을 주축으로 스마트폰 시장이 지속 성장하나 제조사 간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관측했다. MC사업본부는 시장선도 제품을 지속 출시하고 교체수요 시장의 다양한 고객 니즈에 맞춰 제품 라인업을 확대, 글로벌 휴대폰 시장에서 지위를 공고히 다질 방침이다.
아울러, LG전자는 생활가전 및 에어컨시장은 선진시장 경기회복에 근거해 수요가 점진적으로 증가하나, 주요 성장시장에서는 수요 회복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HA사업본부는 스마트·고효율 제품 라인업 강화, 유통채널 다변화, 현지 적합형 상품개발 등으로 매출을 확대하고, 효율적 자원 투입을 실시, 수익 구조를 개선한다는 복안을 잡았다.
AE사업본도 고효율 상업용 에어컨과 가정용 에어컨 분야의 앞선 제품 경쟁력을 내세워 매출을 지속 확대한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경영목표로 매출 62조3000억원을 제시했다.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3조원 시설 투자를 목표로 삼으며 시장선도 성과 창출을 위한 초석을 견고히 한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