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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승용 의원, 전남지사 출마...'의원직 사퇴 결정'

박지원 겨냥 "중도 차출론 시대정신에 맞지 않아, 당내 경선 필요"

장철호 기자 기자  2014.01.27 15:2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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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승용 의원은 27일 전남도의회 초의실에서 6.4지방선거 전남도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 장철호 기자  
= 장철호 기자
[프라임경제] 전남도지사 선거 출마를 밝힌 주승용 민주당 의원(전남 여수을, 사진)이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주 의원은 27일 전남도의회 초의실에서 열린 전남지사 출마기자회견에서 "국회의원과 도지사를 같이 할 수는 없는 것"이라며 "2일 전 김한길 대표에게 전화상으로 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사퇴 언급 시 제일 마을에 걸리는 것이 지역구 주민"이라며 "그동안 직간접적으로 대화를 통해 많은 지역구 주민들이 이해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주 의원은 "보여주기식, 전시성 사퇴는 하지 않겠다"며 결연한 의지를 강조했다.

또 "과거에는 국회의장이 사퇴서를 가지고 있다가 공천에서 탈락한 의원은 반려하는 방식으로 의원직을 유지하는 경우가 있었다"며 "나는 공천에서 떨어지더라도 의원직을 유지하지는 않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지원 의원(전남 목포)을 염두에 둔 '중진 차출론'에 대해서는 "차출은 시대정신에 맞지 않고 도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며 "안철수 신당이 거론되는 마당에 지역주민들의 관심과 후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강력한 당내 경선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또한 안철수 신당과 민주당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민주당이나 신당의 목표는 새누리당과 싸우는 것으로, 수도권과 영남, 호남에서 일정 구도를 타파하지 않고, 민주당과 공멸하기 위한 전략을 짜고 있다면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호남은 경쟁, 비(非) 호남은 연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아울러 "2년전 이길 수 있는 선거(대선)에서 패해 실망감을 안겨준 민주당으로서는 6.4지방선거가 중대한 위기"라며 "승리하지 못하면 참으로 힘든 상황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뿐만 아니라 "정체성과 정책을 되짚고 중도층을 껴안는 대안정당으로 거듭난다면 민주당에 대한 애정이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주 의원은 도정현안인 호남고속철(KTX) 노선과 관련 "광주 송정에서 목포 간 신선 철로는 3조2000억원의 예산이 들어가고, 소요시간은 16분, 기존노선 개량 선로는 1조원이 들어가지만 23분이 걸리고, 나주를 경유할 수 있다"며 객관적으로 판단했을 때 개량 선로가 더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개량선로를 이용해 2조2000억원을 아끼고 7분 늦게 도착하는 대신 1조3000억원을 투자해 중단된 '보성-장흥-강진-영암-해남을 잇는 남해안 고속철도'를 추진하는 조건부로 추진하는 것도 좋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이 밖에도 그는 전남의 가장 큰 문제로 노인과 농업문제를 꼽았다.

한편, 주 의원은 '당당한 전남, 잘사는 전남, 섬기는 전남'을 '3대 도정 비전'으로 제시하면서, 이를 구현하기 위해 '전남 발전 12대 실천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잘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