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인터넷은 현대사회의 거의 모든 분야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정치분야에 있어서도 예외는 아니어서 정치에 대한 인터넷의 중요성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 석호익) 미래전략연구실 황지연 연구원은 최근 발간된 정보통신정책(제19권4호) ‘동향 : 2006년 미국 중간선거 기간 동안의 인터넷 이용 현황’을 통해 선거운동에 있어서 나날이 높아지는 인터넷의 영향력에 대해 분석했다.
보고서는 작년에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 기간 동안 미국 국민들의 인터넷 이용현황을 바탕으로 주로 선거운동이나 정치뉴스에 대한 인터넷의 영향력 연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황지연 연구원은 “우리와는 정치․경제․문화적 배경이 다른 미국에서의 조사였지만, 인터넷의 영향력이 세계 어느 나라보다 막강한 우리나라에서 연말 대선을 앞두고 선거와 인터넷의 상관관계를 연구하는데 중요한 참고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미국인 중 31%(인터넷 사용자의 46%)는 선거기간 동안 인터넷을 통해 정치에 대한 정보를 얻고 이메일을 통해 선거에 대해 토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정치뉴스의 대부분을 접하는 가장 중요한 매체가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전체의 15%가 인터넷이라고 응답하였다. 이 수치는 4년 전 2002년 중간선거 때의 7%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것이고, 2004년 대선에서의 18% 근접한 것이다.
응답자들의 중복 답변과 통계시 반올림으로 인해 통계자료의 합이 100%으로 합산되지 않는다.
특히 36세 미만의 젊은 계층에서는 35%가 인터넷이라고 답했는데, 이들 젊은 계층에서 신문을 가장 중요한 매체로 꼽은 비율은 인터넷의 절반 정도인 18%에 불과했다.
보고서에는 최근 관심을 끌고 있는 UCC와 관련된 조사도 있는데 인터넷으로 선거운동이나 정치뉴스의 대부분을 접하는 사람들의 23%는 자신 또는 타인의 정치적 의견이나 오디오/비디오 정치자료를 블로그 등에 게시하거나, 타인에게 전송하는 등의 행위 중에 하나 이상을 해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것은 인터넷 사용자들이 온라인상으로 매우 활발한 정치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하고 있다.
황지연 연구원은 이에 대해 “주류 언론의 일방향적인 커뮤니케이션 방식에서 늘 수동적 정보수용자였던 유권자들이 이제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매체를 찾고 있고, 더 나아가 스스로 뉴스공급의 주체가 되려하고 있다”며 “이는 향후 선거와 관련해 언론이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