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마흔과 예순 사이. 청년에서 노년으로 향하는 그 시절을 우리는 중년이라 부른다. 불과 20, 30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중년의 나이쯤 되면 사람들은 어느 정도 인생의 여유를 즐길 준비를 하곤 했다.
하지만, 지금 시대의 중년은 인생의 그 어느 시절보다 치열하고 전투적으로 삶에 임해야 한다. 삶의 즐거움 대신 절박함만이 가득한 중년의 삶 자체다. 그들에게도 삶의 즐거움을 일깨울 수 있는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분명 필요한 시점이다.
삶의 방향을 바꾸는데 필요한 것, 혹자들은 거창하게 많은 것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유쾌한 취미 생활 하나면 삶은 그에 따라 유쾌하게 바뀔 수 있다.
중년의 나이에 접어든 이들이 갖는 취미란 획인적일 수밖에 없는 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주식, 고급차, 비싼 집, 골프, 등산 등 주로 비즈니스와 관련된 취미 생활은 일 이상으로 스트레스를 가중시키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 무언가 삶의 방향을 바꾸고자 한다면 일과 동떨어져야한다. 말 그대로 취미는 취미 그 자체여야 한다.
다만, 인간의 오감을 자극하는 유쾌함을 만나라는 조언을 꼭 하고 싶다. 청각, 시각, 미각, 후각, 촉각 등 이 다섯 가지 감각을 낯설고 그리고 신선하게 자극하는 취미거리는 중년의 삶에 확실한 엔돌핀을 선사해 줄 것이다.
오감을 자극하는 취미생활, 그 예시들을 조금만 나열해보자.
일단 미각이다. "먹기 위해 사나? 아니면 살기 위해 먹나?"라는 고민이 있을 정도로 먹는 것은 우리의 삶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전국 곳곳 맛집을 찾아다니며 입을 즐겁게 하는 것은 물론 그 가운데서 풍광과 경치를 즐기는 낭만 또한 우리의 심신을 더없이 안정시켜 줄 것이다.
다음으로는 촉각이다. 요즘은 약간의 참가비만 내면 치즈 만들기, 도자기 빚기 등을 직접 할 수 있다. 자고로 사람은 손으로 직접 만지고 만드는 노동을 통해 큰 기쁨과 보람을 얻는다고 한다. 촉각으로 경험하는 새로운 장르에 과감히 도전하는 것도 괜찮은 취미가 될 수 있다.
이외 후각, 청각, 시각을 자극하는 취미 생활 역시 찾다보면, 업무와 사람들의 관계 속에서 파생된 스트레스들을 잊어버릴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자신의 삶의 테두리 안에서 자신이 컨트롤 할 수 있을 만큼의 자제력은 기본적으로 함양돼야 한다는 것은 명심하자.
끝으로 중년의 취미에 관해 당부하고 싶은 한 가지가 있다. 남들이 한다고 해서, 그리고 그럴싸해 보인다고 해서 선택하는 취미 생활은 적극 지양해야 한다는 점은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은주 이미지컨설턴트 / KT·아시아나항공·미래에셋·애경백화점 등 기업 이미지컨설팅 / 서강대·중앙대·한양대 등 특강 / KBS '세상의 아침' 등 프로그램 강연 / 더브엔터테인먼트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