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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라면시장, 50년만에 2조원 돌파

모디슈머 열풍·전략제품 인기 바탕…꾸준한 성장세 그려

조민경 기자 기자  2014.01.27 14: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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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대한민국 라면시장이 사상 최초로 2조원 고지를 넘어섰다. 1963년 국내에 라면이 처음 소개된 이후 50년만이자 1998년 1조원을 돌파한 이래 15년 만이다.

농심은 2013년 전체 라면시장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1조9800억원) 대비 1.5% 성장한 약 2조1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라면시장 인기 제품들. ⓒ 농심  
지난해 라면시장 인기 제품들. ⓒ 농심
농심은 지난해 라면업계가 전인미답의 신기원을 기록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모디슈머 열풍'과 '전략제품 인기'를 꼽았다.

서로 다른 제품을 섞어먹는 트렌드는 이른바 '국물 없는 라면시장'을 확대하면서 각 사의 제품 매출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특히, 연초부터 거세게 불었던 '짜파구리 열풍'은 농심 짜파게티와 너구리의 사상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 

농심 신라면블랙을 위시해 △오뚜기 참깨라면 △삼양식품 불닭볶음면 △팔도 팔도비빔면 등 각사의 전략제품도 새로운 시장을 창조·확대하며 전체 라면시장 성장을 이끌었다. 오뚜기는 참깨라면의 인기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라면업계 2위 자리를 굳건히 했으며, 팔도도 팔도비빔면으로 여름철 전성시대를 누렸다.

또한 지난해 라면시장에서는 소비자 선택폭을 넓힌 프리미엄 라면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농심 신라면블랙은 재출시 이후 꾸준한 인기를 모으며 라면 판매순위 15위에 올라 프리미임 라면시장을 성공적으로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풀무원의 꽃게짬뽕도 시장 안착에 성공, 18위에 이름을 올렸다.

농심 관계자는 "2013년은 하얀국물라면이 빠진 자리를 각 사의 전략제품과 모디슈머 소비 트렌드가 대신 메웠다"며 "세계 라면 소비가 2012년 최초로 연간 1000억개를 넘어섰고 한국도 2조원대 시장에 진입하는 등 국내외 라면시장은 더디지만 꾸준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농심은 이 같은 라면시장에서 올해도 소비 트렌드를 잘 반영한 제품으로 전체 파이를 키워나갈 것"이라며 "기름에 튀기지 않은 저칼로리 건면이나 다양한 맛의 신개념 용기면으로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