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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 황의 시대' 개막… 황창규 회장 "1등 KT 만들겠다" 선언

KT, 황 회장 공식 선임… 조직개편·실적개선 어떻게 풀지 관심

최민지 기자 기자  2014.01.27 11: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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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이 KT(030200) 신임 회장으로 등극했다. 황 회장은 "글로벌 기업을 이끌어 본 경험과 국가 연구개발(R&D) 프로젝트를 수행한 노하우를 KT 경영에 접목해 대한민국 통신 대표기업 1등 KT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KT는 27일 10시 서울 우면동 KT연구개발센터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황창규 회장 내정자를 KT 회장으로 공식 선임했다. 이는 지난달 16일 KT 최고경영자(CEO) 추천위원회에서 황 회장이 내정자로 박탈된 지 40여일 만이며 이에 따라 오는 2017년 정식 주주총회까지 자리를 지키게 됐다.

황 회장은 내정자로 선출된 후 KT연구개발센터 집무실에서 업무보고를 받으며 미래 KT 경영전략을 그려왔다.

임시 주총에서 황 회장은 "어려운 시기에 회장으로 선택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통신대표 기업 1등 KT로의 새로운 출발을 선언한다"고 강조했다.

  27일 KT연구개발센터 대강당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황창규 회장이 13대 KT 회장으로 공식 임명됐다. ⓒ KT  
27일 KT연구개발센터 대강당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황창규 회장이 13대 KT 회장으로 공식 임명됐다. ⓒ KT
특히 황 회장은 KT를 새롭게 혁신시키기 위해 "최고 품질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시장에 먼저 제공하고,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융합서비스로 새로운 성장엔진을 만들며 KT의 성공스토리로 글로벌시장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또한 황 회장은 창의적 아이디어를 앞세워 창조경제를 견인하는 국민기업으로의 도약을 강조하며 △도전 △융합 △소통을 3대 경영원칙으로 제시했다.
 
이와 관련 황 회장은 "지난 40여일간 주변의 많은 이야기를 듣고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KT 상황이 생각보다 어렵다는 것을 절감했다"며 "현장 중심 경영과 권한 위임으로 직원들이 일하고 싶고 도전하고 싶은 신바람 나는 1등 KT를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황 회장은 주총이 끝난 후 이사회를 개최하고 CEO로서 공식업무에 돌입할 예정이다. 황 회장이 새로운 KT 수장에 선임됨에 따라 조직개편도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KT 조직개편 및 인사 단행은 설 연휴 전에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황 회장은 임시 주총 이후에 열릴 공식 취임행사를 열지 않고 사내방송을 통해 취임식을 대신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황 회장은 부진한 경영실적 개선방안에 대한 입장도 곧 내놓을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28일 KT는 지난해 4분기 경영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며 영업적자가 전망되고 있다.

한편 황 회장은 삼성전자 반도체 총괄사장과 지식경제부 R&D전략기획단장을 역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