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스포츠마케팅 관련 직업문이 좁고 인적네트워크를 형성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스포츠 관련 전공자가 아니라도 스포츠마케터가 될 수 있을까요?" 스포츠마케터를 꿈꾸는 대학생들의 쏟아지는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김재현 박사와 3명의 스포츠마케팅 전문가들이 직접 나섰다. 이들이 속 시원하게 내놓은 해결책은 과연 무엇일까?
문화레저스포츠마케터인 김재현 박사가 토크콘서트 '날개를 달다(이하 날다)'를 통해 스포츠마케터를 꿈꾸는 대학생들에게 희망의 길라잡이 역할을 자처했다.
스포츠마케터를 희망하는 200여명의 대학생들이 '김재현의 토크콘서트'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 GSM |
이번 토크콘서트는 시종일관 참석자들의 열띤 호응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이날 김 박사와 게스트로 참여한 △임준홍 넥센히어로즈 스포츠마케터 △신태용 전 성남일화 감독 △김동욱 전 나이키골프코리아 대표는 스포츠마케터를 희망하는 대학생들의 궁금증을 직접 해소해주는 자리를 마련했다.
스포츠마케터는 스포츠라는 상품을 대상으로 기획부터 소비자 전달 및 인지단계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전략가다. 스포츠마케터는 광고 스폰서 유치뿐 아니라 스포츠 이벤트 기획·선수 및 구단가치 향상 활동 등의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
◆"가슴 녹일 스토리로 꾸밈없이 부딪혀야"
이날 토크콘서트에서는 스포츠마케터와 관련한 각종 질문을 하고 답을 얻을 수 있는 공개 멘토링이 실시됐다. 김 박사를 비롯한 3명의 스포츠마케터는 이 분야에 임하기 위한 기본자세부터 실질적 해결방안까지 제시했다. 4명의 멘토는 스포츠에 대한 지속적 관심과 함께 직접 발로 부딪혀 네트워크를 넓히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
이번 토크콘서트에 참여한 김천수(경기대·25세)씨는 4명의 멘토에게 "체육대학에 진학했지만, 스포츠 관련 직업을 접할수록 취업문이 좁다는 것을 알게 돼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김 박사는 주말 체육교실을 13년 동안 운영하며 주말마다 직접 스포츠 에이전시에 마케팅 기획안을 만들어 찾아갔던 과거 경험을 언급했다. 생각만 하는 대신 직접 발로 뛰어 움직였다고 당시를 회상한 김 박사는 시장은 얼마든지 많다고 사연자를 격려했다.
김재현 박사(왼쪽)가 '날다' 토크콘서트 강연자로 초대된 신태용 전 성남일화 감독을 소개하고 있다. ⓒ GSM |
이에 대해 김 전 대표는 "스포츠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경험은 꾸밈없는 자신만의 감동스토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래씨(서울시립대·22세)는 "스포츠에 대한 관심으로 대외활동·동아리 등 다양한 경험을 쌓고 있는데, 관련 분야를 전공하지 않아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 신 전 감독은 "스포츠 전공이 아닌 경우 인적네트워크 형성이 힘들기 때문에 스포츠 관련 인적자원 형성에 신경을 써야 한다"며 "구단이나 협회 등에서 진행하는 인턴십과 아르바이트를 찾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제언했다.
◆스포츠마케터 최대자산은 '인간관계'
무엇보다 김 박사는 강연에서 스포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다양한 경험을 기반 삼은 인적자원을 강조했다.
김동욱 전 나이키골프코리아 대표가 스포츠마케팅에 대해 학생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 GSM |
다시 말해, 시장성이 큰 스포츠를 움직이는 이들이 바로 스포츠마케터인 셈.
여기에 더해 김 박사는 "스포츠마케터는 본인이 가진 핵심역량과 함께 다른 여러 분야를 섭렵할 수 있는 인적자원을 이끌 수 능력이 필요하다"며 "정치·경제·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이해도와 함께 관련 인간관계 형성이 중요하다"고 첨언했다.
아울러, 나이키골프코리아 대표를 역임했던 김 전 대표는 학생들에게 "스포츠마케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순간의 장면을 통해 대중에게 감동을 주는 것"이라며 "경기장에서 느낀 선수의 열정과 땀을 대중에게 다시 전달하는 것이 스포츠마케터의 역할"이라고 정의했다.
또 김 전 대표는 나이키가 김연아 피겨스케이팅 선수를 발굴해 광고에 채용한 사례를 언급하며 선수를 보는 안목도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화레저스포츠마케터인 김재현 박사와 △임준홍 넥센히어로즈 스포츠마케터 △신태용 전 성남일화 감독 △김동욱 전 나이키골프코리아 대표는 참여 대학생들에게 스포츠마케터가 되기 위한 방향을 제시했다. ⓒ GSM |
넥센히어로즈에서 스포츠마케팅을 담당하는 임준홍씨는 "일단 목표를 갖고 스포츠 관련 경험을 쌓아야 한다"며 KBO 객원 마케터와 공모전 수상 등 자신의 경험을 소개해 대학생들에게 와 닿는 실제 방법들을 제시했다.
그는 프로야구 구단에서의 스포츠마케팅 진행 방법과 해당 직업이 하는 구체적 업무도 상세히 소개했다. 특히, 넥센히어로즈가 스폰서사와 긴밀히 연계된 프로모션을 실시하는 방안과 시구·넥센 히어로즈 마스코트를 이용한 마케팅 방법 등이 학생들의 눈길을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