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기아자동차(000270)는 내수부진 등 경기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환율 직격탄까지 더해지면서 지난해 영업이익 3조1771억원으로 9.8% 감소했다.
기아차는 24일 서울 양재동 기아차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진행된 기업설명회(IR)를 통해 2013년 연간 기준 △매출액 47조5979억원 △영업이익 3조1771억원 △세전이익 4조8286억원 △당기순이익 3조8171억원 등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4분기 경영실적은 △매출액 11조7666억원 △영업이익 6502억 △세전이익 1조1629억원 △당기순이익 9490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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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기아차 판매 증가는 해외공장이 주도했다. 특근차질과 노조 부분파업 등의 영향으로 국내공장생산 분은 159만8000대로 0.6%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해외공장은 현지생산 차종의 판매호조를 바탕 삼아 전년대비 8.7% 늘어난 122만9000대를 판매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매출액은 환율 하락과 내수경기 침체에 따른 내수판매 부진 등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판매 대수 증가와 K7 북미 진출 등에 따른 판매단가 상승 등의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원화 절상에 따른 매출원가율 증가 등의 요인으로 전년대비 9.8% 줄었으며, 국제회계기준을 도입한 이후 처음 감소했다. 아울러 수익성을 가리키는 지표인 영업이익률 역시 6.7%로 0.8% 감소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기아차 관계자는 "2013년 글로벌 경기침체를 비롯해 국내공장 생산차질, 원화강세 및 엔화약세 등 어려운 경영 여건에서도 해외시장에서 국내 판매 감소분을 만회하고 지속적인 '제값 받기' 노력을 기울임으로써 영업이익률 6.7%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부연했다.
특히 기아차는 올해도 글로벌시장의 불확실성 증대로 경영환경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정부의 출구전략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과 중국의 저성장 안정화 정책으로 글로벌 주요시장 자동차 판매 성장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원화가 큰 폭 하락하며 원화 강세 기조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
이에 따라 기아차는 해외시장에서 업체들의 신차 출시 및 판촉 강화에 따라 경쟁이 더욱 심화할 것으로 관측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글로벌시장에서 높아진 제품 및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현 위기상황을 근본적인 기업 체질개선과 경쟁력 강화의 계기로 삼는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신차들의 성공적인 론칭으로 내수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해외시장에서는 현지에 특화된 창의적인 마케팅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임으로써 업체 간 시장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기아차의 최대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에서는 올해 연산 30만대 규모의 3공장을 가동함으로써 중국 내 유력업체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함과 동시에 현지 전략차종 출시 및 공격적인 딜러 확대로 시장점유율을 높일 것"이라고 말을 보탰다.
한편, 기아차는 올해에도 '제값 받기'를 통한 내실경영을 더욱 강화하는 것은 물론 시장환경 변화에 철저히 대비해 지속적 성장 기반을 구축, 연간 사업계획 물량 달성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